한국일보

조정국면 남가주 주택시장에 봄바람 ‘솔솔’

2019-05-20 (월)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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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OC 등 5개 카운티, 중간 판매가격 상승

▶ 매매건수 최고 28% 증가, 매물 대기기간은 단축

조정국면 남가주 주택시장에 봄바람 ‘솔솔’
남가주 주택 시장이 여전히 조정기에 있지만 봄철에 접어들면서 지난 4월 판매가와 판매량이 반등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도표 참조>

17일 가주부동산협회(CAR)가 발표한 2019년 4월 가주 주택시장 월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4월 LA 카운티에서 판매된 단독주택의 중간가는 54만4,170달러로 전달의 52만5,520달러 대비 3.0%, 전년 동기의 52만8,550달러 대비 3.0% 상승했다. 판매량도 전년 대비로는 -0.1% 감소했지만 전달 대비로는 18.2%나 급등했다.

오렌지카운티의 경우 지난 4월 판매된 단독주택의 중간가는 82만5,000달러로 전달의 80만9,500달러 대비 1.9%, 전년 동기의 81만8,000달러 대비 0.8% 상승했다. 판매량도 전년 대비로는 0.5% 소폭 증가에 그쳤지만 전달 대비로는 17.1%나 늘었다.


실제로 남가주 6개 카운티 증 샌버나디노 카운티만 전달 대비 단독주택 판매 중간가가 1.6% 하락했을 뿐 나머지 5개 카운티는 모두 가격이 올랐다. 판매량의 경우 남가주 6개 카운티에서 모두 전달 대비 적게는 6%에서 많게는 28%의 높은 증가세를 기록했다.

가주부동산협회는 본격적인 봄철 시즌이 다가오면서 남가주 주택시장이 다시 활기를 뛰고 있다고 분석했다. 자레드 마틴 CAR 회장은 “전반적으로 가격 상승세가 둔화되는 등 조정기를 거치고 있지만 신규 매물 진입이 활발하고 모기지 금리도 안정을 되찾으면서 바이어들이 다시 주택시장에 진입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LA 카운티에서 매물 판매에 소요된 기간은 지난 3월의 25일에서 4월에는 24일로 줄었다. 오렌지카운티도 동 기간 25일에서 21일로 줄었다.

한편 지난 4월 가주에서 판매된 단독 주택의 중간가는 60만2,920달러로 전달 대비 6.5%, 전년 동기 대비 3.2% 상승하며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지난 여름 기록한 역대 최고가 60만2.760달러를 소폭 경신했다.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세도 2018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반면 4월 판매량은 39만6,760채로 전달 대비 0.1%, 전년 동기 대비 4.8% 감소했다. 가주에서 단독 주택 판매량은 9개월 연속 월 40만채 이하를 기록하고 있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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