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재외공관 서비스 여전히 ‘낙제점’

2019-05-18 (토) 금홍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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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글 리뷰’ 분석…대부분 공관 2~3점대 낮은점수

▶ 뉴욕총영사관 3.1점…별 1∼2개 40% 달해

뉴욕총영사관을 비롯한 미국에 주재하고 있는 한국 재외공관의 서비스가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불친절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정양석(자유한국당) 의원실에 따르면 구글 이용자들이 특정장소에 대해 서비스 점수를 별점으로 매기는 ‘구글 리뷰’에서 대부분의 재외공관이 2점대 또는 3점대 초반의 낮은 점수를 받았다.

뉴욕총영사관의 평점은 3.1점으로 총 61개의 리뷰 가운데 별 1개와 2개 등 낙제점을 준 민원인들은 40%에 달했다. 전체 리뷰 중 별 5개는 25개였으며, 별4개는 5개, 별3개는 3개, 별2개는 4개, 별1개는 24개 등이었다.


뉴욕총영사관에 대한 리뷰 중에는 “정말 말로만 듣던 무례함… 전형적인 대한민국 공무원? 특히, 동포들에 대한 무례함은 30년 전이나 지금이나 별 다른 게 없는 것 같다. 20대 초반에 처음 영사관을 찾아갔을 때의 트라우마가 30여년이 지난 후 전화통화 한번으로 다시 되새겨지니…”라고 불만을 토로하는 내용도 있었다.

또 다른 민원인 경우 “여권을 발급받기 위해 영사관을 찾아 2시간 동안이나 기다렸다. 민원 처리 창구 7곳 중 단 2곳만 여권 업무를 위해 열려있어 이 문제를 조속히 해결해야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 같은 구글 리뷰와는 달리 한국 외교부는 최근 발표한 ‘2017년도 재외공관 영사서비스 만족도 조사’ 보고서를 통해 평균 92.72점으로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상반된 평가를 내놨다.

외교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05년 64.8점이었던 만족도가 2017년에는 92.72점을 기록, 재외공관 영사서비스 만족도가 꾸준히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금홍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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