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데일리, 디 오픈에도 카트 사용 요청

2019-05-18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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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트 못 타면 안 나갈 것”… PGA 챔피언십은 컷 탈락

잔 데일리(53·미국)가 PGA 챔피언십에 이어 디 오픈(브리티시오픈)에서도 카트를 타겠다고 밝혔다.

데일리는 16일 뉴욕주 파밍데일의 베스페이지 스테이트파크 블랙코스(파70·7,459야드)에서 열린 PGA 챔피언십 1라운드를 5오버파 75타로 마친 뒤 디 오픈 측에 카트 사용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데일리는 “(디 오픈을 주관하는) R&A 조직위원회에 카트 이용 허가를 요청했고, 회신을 기다리고 있다”며 “카트 이용 허가를 받지 못한다면 디 오픈에 출전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데일리는 오른 무릎 관절염이 심해 걷기 힘든 상황이라며 미국 장애인 민권법(ADA)에 따라 PGA 챔피언십에서 카트 이용을 승인받았다.


디 오픈은 오는 7월 19∼22일 북아일랜드 로열 포트러시 골프클럽에서 열린다. 데일리의 카트 사용을 두고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나는 부러진 다리로 걸어 다녔다”고 말하는 등 부정적인 견해가 많이 나오는 상황이다.

그러나 데일리는 카트 사용이 불가피하다고 거듭 항변했다. 그는 “믿어 달라. 내가 걸을 수 있다면 걷고 싶다. 나는 걸을 때 더 플레이를 잘 했던 것 같다”며 “항상 타고 싶다는 게 아니다. 카트를 타지 않으면 플레이를 할 수 없고, 경기를 마칠 수 없을 것 같아서 그런 것”이라고 강조했다.

데일리는 이번 대회에서 첫 이틀간 75-76타를 쳐 합계 11오버파로 컷오프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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