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정부 공무원 되자” 뜨거운 열기

2019-05-18 (토) 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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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운서 잡코리아 USA 정부기관 취업박람회

▶ 경찰·FBI 등$ 1,000여명 구직자 몰려

한인들을 비롯한 대졸자들의 취업난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미 정부기관 취업을 위한 박람회에 1,000여명의 한인 및 타인종 구직자들이 대거 몰리며 공공기관 취업에 대한 뜨거운 열기가 반영됐다.

연방수사국(FBI), 연방국세청(IRS) 범죄 수사국, 연방 국토안보부(DHS), LA경찰국(LAPD) 등 36개 로컬·주·연방 정부기관이 참여한 ‘2019년 아시아태평양 미 정부기관 취업박람회’는 17일 LA 한인타운 옥스퍼드 호텔에서 1,000여명의 구직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구직·구인 전문 기업인 ‘잡코리아 USA’ 산하 비영리단체인 하이어링 파운데이션이 주최하고 비영리기관 PACE와 재외동포재단 후원으로 열린 이날 취업박람회에는 연령 제한이 없는 정부기관 채용 특성상 젊은 구직자는 물론 50대 이상 구직자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한인 및 타인종이 몰려 정부기관에 대한 뜨거운 취업 열기를 나타냈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3시간에 걸쳐 진행된 취업박람회에 참석한 구직자들은 다양한 정부기관 부스를 돌며 각 기관이 파견한 채용 담당자에게 평소 궁금했던 점들을 질문하고 해당기관에 지원하는데 필요한 정보를 얻는 등 취업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이었다.

50대 한인 이지연씨는 “평소 공무원에 관심이 많았는데 지인을 통해 정부기관 취업박람회 소식을 듣고 참석했다”며 “IRS, 주립병원, 사회보장국 등 다양한 정부 기관들 정보를 한곳에서 얻을 수 있어서 너무 만족스러웠다”고 말했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참석한 아이작 모튼(29)은 “현재 사기업에서 회계업무를 보고 있는데 경기가 어려울수록 정부기관의 고용안정성이 더 크다는 생각에 관련 취업정보를 계속 업데이트 하고 있다”라며 “특히 연방과 주, 시 정부 취업을 한 곳에서 얻을 수 있는 이런 행사로 인해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취업박람회에 참석한 정부기관 채용담당자들도 한인 및 타인종 구직자들의 정부기관 일자리에 대한 높은 관심에 대해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LA소방국 로렌스 김 조사관은 “소방국의 경우 최종 합격까지 신원조회 기간을 포함해 약 6개월에서 2년 정도가 걸리는데 이러한 채용 절차에 대해 많은 지원자들이 놀라는 것 같다”라며 “정부기관 지원은 장기적인 계획과 사명감을 갖고 준비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이번 행사를 마련한 잡코리아 USA 브랜든 이 대표는 “작년보다 더 많은 정부기관들이 부스를 운영하며 구직자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했다”며 “앞으로도 한인 및 아시안 커뮤니티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다양한 취업박람회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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