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터키산 철강관세 50%→25% 인하…개도국 관세혜택은 중단

2019-05-17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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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터키 “철강 추가관세 철폐는 긍정적…모든 무역장애 없애길”

터키산 철강관세 50%→25% 인하…개도국 관세혜택은 중단

【AP/뉴시스】미국이 자국 국적자 앤드루 브런슨 목사 석방을 요구하며 터키에 부과했던 철강제품 대상 추가관세 25%를 폐지, 관세율을 50%에서 25%로 낮추기로 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7일 보도했다. 사진은 지난해 10월 터키에서 2년여만에 석방돼 미국으로 돌아온 브런슨 목사가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어깨에 손을 얹고 감사기도를 하는 모습.

미국이 터키산 철강을 상대로 부여했던 관세를 50%에서 25%로 인하하기로 했다. 다만 개발도상국을 상대로 제공하던 무역혜택은 더 이상 터키에 부여하지 않기로 했다.

17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터키산 철강에 대한 높은 관세를 철폐하는 게 적절하고 필요하다"며 이같은 뜻을 밝혔다.

미국은 쿠르드 무장조직 지원 혐의로 터키에 억류됐던 자국 국적 앤드루 브런슨 목사 석방을 요구하며 지난해 8월 터키산 철강 제품에 대한 관세를 기존 25%에서 50%로 인상한 바 있다. 터키는 같은 해 10월 브런슨 목사를 석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브런슨 목사에 대한 석방 조치를 '개선'으로 칭하며 이번 관세 인하 결정 이유를 설명했다.

다만 미국은 이와 동시에 터키를 미국과의 무역 혜택을 받는 개발도상국 명단에서도 삭제했다. 터키가 경제개발에 있어 특정 기준을 충족했고, 이때문에 혜택 프로그램에서도 졸업해야 한다는 것이다.

루흐사르 페크잔 터키 통상장관은 이에 트위터를 통해 "터키산 철강 제품에 대한 25%의 추가관세를 철폐하는 것은 긍정적인 조치"라면서도 "하지만 우리는 양자무역 관계에 있어 모든 장애물을 없애길 바란다"고 밝혔다.

페크잔 장관은 이어 "특혜관세제도(GSP)에서 터키를 제외하는 것은 양자 간 무역액 750억달러(약 89조6625억원)를 달성하려는 우리의 노력과는 맞지 않는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미국과 터키는 브런슨 목사 석방 이후에도 최근 몇 달 간 쿠르드 반군 문제 및 터키의 러시아산 S-400 방공시스템 구매 등으로 갈등을 빚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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