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연방정부 보호소 수용, 불법체류 아동 기록적 증가

2019-05-13 (월)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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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만 3,000여명… 역대 최고치 근접 ‘나홀로’ 미성년 밀입국 급증 탓

연방정부 보호소 수용, 불법체류 아동 기록적 증가

‘나홀로’ 국경을 넘다 붙잡힌 아동들이 지난 6일 플로리다 소재 한 임시 보호소에서 급식을 기다리고 있다. [AP]

연방 정부가 보호시설에 수용 중인 불법체류 신분 미성년 아동이 최근 급증하고 있어 역대 최고치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지는 연방 보건부 자료를 인용해 9일 현재 미 전국 아동 임시 보호시설에 수용 중인 불법체류 신분 미성년 아동 수가 1만 3,000명선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나 역대 최고치에 근접했다고 보도했다.

또, 수용해야 할 불법체류 신분 아동들은 늘고 있으나 트럼프 행정부가 아동 수용시설 축소 정책을 펴고 있어 연방정부가 보유하고 있는 미 전국 아동 보호시설마다 아동들이 수용 최대인원을 거의 채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보호소 수용 이민자 아동들이 이처럼 급증하고 있는 것은 최근 부모 등 성인 동반 없이 국경을 넘는 나홀로 밀입국 아동들이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연방 정부가 보호소에 수용해야 하는 이민자 아동 수가 1만 3,000명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가을이 역대 처음이었으며, 이번이 두 번째 기록이다.

밀입국 부모와 아동을 분리 수용하는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으로 지난해 가을 보호소 수용 이민자 아동은 1만 5,000여명에 육박했다 보호자들에게 아동들을 인계하기 시작하면서 지난 1월에는 1만 1,000명선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최근 나홀로 아동 밀입국이 급증해 보호소 수용 아동 수가 치솟고 있다는 것이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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