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류현진 26일 피츠버그전 등판 확정

2019-04-25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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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정호와 빅리그서 첫 투타 맞대결 성사 유력해져

▶ 강정호 24일 D백스전서, 시즌 4호 솔로홈런에 2루타

류현진 26일 피츠버그전 등판 확정

강정호는 24일 애리조나전에서 시즌 4호 홈런을 때렸다. [AP]

류현진 26일 피츠버그전 등판 확정

류현진은 26일 피츠버그와의 홈 경기 등판이 확정됐다. [AP]


류현진(32·LA 다저스)과 강정호(32·피츠버그 파이리츠)의 첫 메이저리그 투타 맞대결이 오는 26일 성사될 가능성이 더 커졌다.

다저스는 24일 취재진에게 배포한 게임 노트에서 류현진의 다음 선발 등판을 26일 LA 다저스테디엄에서 열리는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홈경기로 발표했다. 이에 따라 이날 경기에서 강정호가 피츠버그 선발 라인업에 포함된다면 류현진이 2013년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이후 처음으로 이들 동갑내기 맞수간의 투타대결이 이루어지게 됐다.

2013년 KBO리그에서 최초로 빅리그로 직행한 류현진과 2015년 류현진의 뒤를 이어 KBO리그에서 빅리그로 진출한 최초의 야수 강정호는 아직 빅리그에서 맞붙은 적이 없다. 류현진이 한창 활약하던 2013∼2014년엔 강정호가 없었고, 강정호가 빅리그에 발을 내디딘 2015년과 2016년엔 류현진이 어깨수술로 재활 중이었다. 또 류현진이 돌아온 2017, 2018년엔 강정호가 서울에서 음주 사건으로 물의를 빚어 2017년을 통째로 날리고 2018년 막판에 어렵사리 돌아온 통에 격돌할 기회가 없었다. 결국 이들의 맞대결은 정말 우여곡절 끝에 힘겹게 이뤄진 셈이어서 더욱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이들은 KBO리그에서 성적은 류현진이 강했다. 류현진은 강정호를 상대로 홈런 1개 포함 안타 5개(타율 0.167·30타수 5안타)만 내줬다. 하지만 강정호는 류현진이 미국에 진출하기 전 마지막으로 등판한 2012년 10월3일 경기에서 7회 1-1을 만든 동점 솔로포를 때려 그해 류현진의 시즌 10승을 저지해낸 바 있다.

올해 초반 페이스도 류현진이 강정호보다 낫다. 이달 초 잠시 부상자명단에 오르긴 했지만 류현진은 2승1패, 평균자책점 3.10으로 쾌조의 출발을 보이고 있다. 지난 20일 복귀전에선 크리스천 옐리치에 연타석 홈런을 맞는 바람에서 시즌 최다인 삼진 9개를 뽑아내며 5⅔이닝을 2실점으로 호투하고도 시즌 첫 패를 당했다.

반면 2016년 이래 3년 만에 풀 시즌에 도전하는 강정호는 아직 1할대 타율로 고전 중이다. 하지만 그는 24일 홈에서 벌어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서 2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3루 베이스 위로 빠지는 시즌 3호 2루타를 때린 데 이어 6회말에는 센터펜스를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때리는 등 첫 6이닝동안 장타 2개와 볼넷으로 3차례 출루하는 등 좋은 모습을 보여 LA 원정을 앞두고 타격감 예열을 시작한 모습이다. 아직은 1할대 타율이 말해주듯. 지난 2년간 빅리그를 뛰지 못한 공백기를 따라잡는데 더 시간이 필요한 모습이긴 하지만 홈런 4개와 8타점은 팀내에서도 상위권으로 한 방이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게다가 강정호같은 베테랑이 부진한 출발을 극복하는데는 꾸준한 실전 경험이 필수적이어서 최소한 당분간은 계속해서 주전으로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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