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에릭센 후반 43분 천금 결승골

2019-04-24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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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트넘, 하위팀 브라이튼에 극적인 1-0 진땀승

▶ 손흥민 90분 활약 불구, 한 시즌 최다골 ‘불발’

에릭센 후반 43분 천금 결승골

결승골을 터뜨린 크리스천 에릭센(오른쪽)이 델리 알리와 함께 환호하고 있다. [AP]

에릭센 후반 43분 천금 결승골

손흥민은 시종 활발하게 움직였으나 이렇다 할 결정적인 장면을 만들지 못했다. [AP]


손흥민(토트넘)이 시즌 최다골 도전을 다음으로 미뤘지만 토트넘은 경기 막판에 터진 크리스천 에릭센의 결승골로 귀중한 승리를 따내 리그 탑4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23일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테디엄에서 벌어진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과의 시즌 35라운드 홈경기에서 토트넘은 강등권 위기에 몰려 있는 리그 17위 브라이튼의 집중 수비를 뚫지 못해 고전하다 후반 43분 터진 에릭센의 기습 중거리슛으로 결승점을 얻어 극적인 1-0 승리를 따냈다. 이로써 소중한 승점 3점을 챙긴 토트넘은 시즌 승점 70(23승1무11패)을 기록, 리그 3위를 지켰다. 4위 첼시(승점 67)에 승점3, 5위 아스널(승점 66)에 승점4를 앞서며 탑4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한편 손흥민은 이날 후반 45분 교체될 때까지 90분을 뛰며 자신의 시즌 최다골 기록인 21호골에 도전했으나 브라이튼과 집중 수비와 견제에 막혀 빈손으로 돌아서고 말았다. 손흥민이 새 홈구장에서 공격포인트를 얻지 못한 것은 이번이 3경기만에 처음이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 12골, 챔피언스리그에서 4골, 리그컵에서 3골, FA컵에서 1골을 넣어 총 20골을 기록, 2016-17시즌 기록한 21골 기록에 1골 차로 육박해 있다.


토트넘은 이날 초반부터 일방적인 공세를 펼쳤지만 프리미어리그 잔류를 목표로 선수 전원이 거의 자기진영에 머물려 수비에 치중한 브라이튼(승점 34)의 골문을 효과적으로 공략하지 못했다. 현재 강등권인 18위 카디프시티(승점 31)에 승점 3점차로 불안하게 앞서 있는 브라이튼은 이날 토트넘 원정에서 승점 1을 건지는 것을 목표로 밀집 수비 작전으로 나섰고 토트넘은 계속된 파상공세에도 불구, 결정적 득점찬스도 만들지 못하고 시간만 흘려보내 홈팬들의 애를 태웠다. 토트넘은 이날 슈팅 29개를 때렸으나 유효슈팅은 5개에 불과했고 첫 유효슈팅은 전반 38분이 돼서야 나왔을 정도로 내용이 개운치 못했다.

손흥민 역시 평소보다 예리하지 못한 모습이었다. 전반 32분 델리 알리의 로빙 패스를 받기 위해 골문으로 쇄도하는 과정에서 상대 수비수의 육탄저지에 막혀 넘어졌으나 주심의 휘슬을 울리지 않았고 후반 26분엔 문전에서 왼발슈팅을 때렸으나 수비수에 막혔다. 이 직후 토비 알더베이럴트의 왼발슛이 오른쪽 골대 밑둥을 맞고 튀어나오는 등 토트넘은 골운도 따르지 않는 듯 했다. 손흥민은 후반 31분에도 페널티박스 안에서 왼발 터닝슛을 때렸지만 골문을 넘어가고 말았다.

안방에서 하위권 팀과 아쉬운 무승부의 기운이 짙어지던 후반 막판 에릭센이 토트넘의 해결사로 나섰다. 에릭센은 후반 43분 상대진영 중간 지점 약 25야드 거리에서 벼락같은 왼발 중거리 슛으로 꽉 막혀있던 브라이튼의 골문을 시원하게 열었다. 탑4 지키기에 숨통을 튼 천금같은 한 방이었다. 이 골이 터지자 모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곧바로 손흥민을 빼고 수비수 후안 포이트를 투입해 수비 강화와 시간 보내기를 병행하며 승리를 지켜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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