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페어팩스 카운티 한인 3만1천명

2019-04-21 (일) 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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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민정책연 “한인밀집도 전국 5위”… 워싱턴 대도시권 6만1천여명

미주한인 사회가 지난 40년간 4배 가까운 인구성장 속도를 보이면서 정치·사회·경제적 위상 제고도 함께 일궜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민정책연구소(MPI)가 최근 발표한 ‘미국 속의 한인 이민자’ 현황에 따르면 2017년 기준으로 미국 내 공식 한인 인구는 106만3,000여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980년 29만 명에서 4배 가깝게 증가한 수치.

특히 워싱턴 대도시권에 거주하는 한국 이민자들은 6만1,000여명으로 집계(2013-2017, 연방센서스) 됐는데 LA 일원(22만명)과 뉴욕-뉴저지 일원(14만7,000명)에 이어 3번째로 많았다. 이들 3개 도시권에만 한인 이민자 40%가 집중돼 있었다.
특히 같은 기간 버지니아 페어팩스 카운티에는 한인 3만1,000여명이 거주해 캘리포니아 LA 카운티(15만 4천명), 오렌지 카운티(6만5천명), 뉴저지 버진 카운티(4만 3,000명), 뉴욕 퀸스 카운티(4만3천명)에 이어 전국에서 5번째로 밀집도가 높았다.

보고서는 인구 증가와 함께 한인 커뮤니티의 정치적 및 경제적 능력과 위상은 높아졌지만 지난 2010년 이후 시작된 역이민 등 인구 감소세에 직면했다고 분석했다. 또한 높은 교육 수준에도 전체 한인 이민자들보다 영어실력과 경제활동 참여 비중이 낮다는 진단도 받았다.


조사에 따르면 한인 인구 감소 원인은 미국 내 경기침체 영향이 가장 크다. 이와 함께 한국 경제와 정치여건이 좋아지면서 역이민 현상도 증가추세에 있다.
실제 미국 내 한인 이민자 수는 지난 2010년 110만 명의 정점에 도달 한 뒤 2017년에는 3만7,000 명, 3.7%가 감소했다.

또 미주 한인들의 34%는 대학을 졸업한 학사 학위자들로 외국태생의 18%, 미국태생의 20%보다 학력 수준이 높았다. 미주 한인가구의 중간소득은 6만5,000달러로 이민자 전체의 5만7,000달러와 미국 태생의 6만 1,000달러 보다 소득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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