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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지지’ 리비아 군벌, 트리폴리 재공습… 내전 격화

2019-04-20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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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4일부터 277명 사망·1천여명 부상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사실상 지지를 얻은 리비아 동부지역 군벌 칼리파 하프타르 최고사령관의 무장세력이 20일(현지시간) 밤 수도 트리폴리를 재공습하는 등 내전이 격화하는 양상이다.

로이터 통신은 트리폴리 주민은 물론 자사 기자가 트리폴리 상공을 10분 이상 선회하는 항공기를 목격한 뒤 여러 차례의 폭발음을 들었다고 보도했다.

미사일 중 하나는 트리폴리 남부 사바 지역의 리비아 통합정부(GNA) 군 캠프를 강타한 것으로 추정됐다.


이번 공습을 한 것이 전투기인지 무인기인지 명확하지 않은 가운데 리비아 정부는 트리폴리에서 유일하게 가동되던 미티가 국제공항의 운행을 중단했다.

앞서 이날 정부군이 먼저 남부지역에서 군벌에 대한 반격작전을 시작했다.

정부군 대변인은 "우리는 새로운 단계의 공격을 개시했다. 오늘 새벽 진군 명령이 내려졌다"고 말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또 다른 대변인은 트리폴리에서 남서쪽으로 100㎞ 떨어진 지점을 비롯해 하프타르가 이끄는 리비아국민군(LNA) 주둔지를 여러 차례 공습했다고 밝혔다.

리비아는 2011년 '아랍의 봄' 때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이 무너진 뒤 유엔(UN)이 인정하는 서부의 통합정부와 동부를 장악한 하프타르의 세력으로 나뉘어 있다.

양측의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지난 4일 하프타르의 리비아국민군이 수도 트리폴리로 진격했으나 정부군의 남부 방어망을 뚫지 못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양측의 교전으로 지금까지 277명이 숨지고 1천128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했다.


이슬람 원리주의를 추종하는 무슬림형제단이 주축인 통합정부는 터키, 카타르 등의 지지를 받고 있다.

반면, 이집트, 아랍에미리트,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는 하프타르를 지지한다.

미국은 그동안 모호한 입장이었으나 트럼프 대통령과 하프타르 사령관이 전화통화를 했다는 사실을 백악관이 19일 공개하면서 사실상 하프타르에 대한 지지를 시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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