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LA·뉴욕·시카고 인구 줄었다

2019-04-20 (토) 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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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물가·치솟는 렌트비에 3대 광역도시 인구 감소

▶ 텍사스·애리조나는 증가

높은 물가와 치솟는 렌트비로 대표되는 LA와 뉴욕, 시카고 등 미국내 주요 광역도시내 인구가 모두 감소세를 기록했다. 반면 낮은 집값과 저렴한 물가 및 인프라를 갖춘 미 남부지역으로 유입되는 이민자들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 센서스국이 지난 18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17년 7월부터 2018년 6월까지 LA-롱비치-애너하임 등 광역도시권 인구는 7,200명(0.05%)이 감소한 1,329만1,400명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뉴욕-뉴저지 지역은 10년만에 처음 감소세를 보이며 1만9,400명(0.1%)이 줄어든 1,998만9,400명으로 조사됐다. 또 시카고-네이퍼빌-엘진 지역은 2만2,000명(0.23%)이 줄면서 949만8,700명을 기록해 4년 연속으로 인구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을 대표하는 뉴욕과 LA, 시카고 등 3대 메트로폴리탄 지역 외에 인구 감소세가 두드러진 곳은 하와이 주 호놀룰루와 펜실베니아 주 피츠버그였다.

반면 남부 텍사스 주는 주내 3개 광역도시의 인구수가 모두 큰 폭으로 증가하며 성장세를 과시했다.

달라스-포스워스-알링턴 지역의 인구는 이 기간 무려 13만1,700명(1.8%)이 늘어나며 753만9,700명을 기록했으며, 휴스턴-우드랜드-슈거랜드는 9만1,600명(1.3%)이 증가한 699만7,300명을 기록했다.

이 외에도 애리조나 주 피닉스, 조지아 주 애틀랜타, 플로리다 주 올랜도 등에서 큰 폭의 인구 증가세를 보였다.

센서스국은 “지난 한 해 미국의 출산 인구는 줄었지만, 이민자 등의 유입으로 유출 인구를 상쇄하면서 특정한 일부 주요도시를 제외하고 전반적으로 인구가 증가했다”고 전했다.

한편 센서스국은 18일 현재 미국내 총 인구수는 3억2,874만7,000명이라고 밝혔다.

<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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