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토트넘-맨시티, 사흘 만에 에티하드서 다시 충돌

2019-04-19 (금)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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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맨시티 리그 타이틀 희망과 토트넘 탑4 레이스 운명 걸린 일전

▶ 손흥민 시즌 기록 21호골 사냥, 내일 새벽 4시30분 TV-NBCSN

토트넘-맨시티, 사흘 만에 에티하드서 다시 충돌

맨시티를 원정골로 따돌리고 구단 사상 첫 챔피언스리그 4강에 오른 뒤 동료들과 함께 기뻐하는 손흥민. [AP]

유럽 챔피언스리그 역사상 최고의 반전 드라마가 펼쳐진 토트넘-맨체스터시티 8강 2차전이 끝난 지 단 사흘 만에 이들 두 팀이 같은 장소에서 다시 충돌한다. 이번엔 챔피언스리그가 아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위와 3위의 대결이다.

토트넘과 맨시티는 20일 오전 4시30분(LA시간)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테디엄에서 EPL 시즌 34라운드 경기로 맞붙는다. 지난 9일과 17일 홈&어웨이로 치른 챔피언스리그 8강 2연전에서 합계 4-4로 비겼으나 타이브레이커인 원정 다득점에서 밀려 탈락하며 시즌 쿼드러플(4관왕)의 꿈이 산산조각 난 맨시티 입장에선 복수혈전을 벼르고 있는 경기다.

현재 승점 83으로 리그 선두 리버풀(승점 85)을 2점차로 바짝 추격하고 있는 맨시티는 사실 복수전과 관계없이 이날 승리가 절실하다. 맨시티는 이날 경기에서 승리하면 리버풀을 추월, 리그 선두로 올라서게 된다. 물론 리버풀도 다음 날(21일) 카디프시티 원정에서 승리하면 다시 리그 선두로 복귀하게 된다. 현재 맨시티가 리버풀보다 1게임을 덜 치른 가운데 양팀은 선두자리를 놓고 계속 널뛰기 현상을 이어가고 있다. 리버풀은 남은 정규리그 4경기에서 전승을 거둘 것으로 예상돼 맨시티는 우승을 하려면 남은 리그 5경기에서 전승을 거둬야 하는 입장이다. 맨시티가 한 번이라도 비긴다면 리버풀이 전승을 거둘 경우 우승은 리버풀 차지가 된다.


그런데 리버풀은 남은 4경기가 카디프시티, 허더즈필드, 뉴캐슬, 울버햄튼 등 중하위권 팀들인 반면 맨시티는 이날 3위 토트넘에 이어 오는 24일엔 라이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원정경기로 맨체스터 더비를 치러야 하는 등 훨씬 힘겨운 스케줄을 남겨놓고 있다. 자칫하면 4관왕에 도전했다가 제일 중요한 두 타이틀(프리미어리그, 챔피언스리그)를 놓칠 위기에 서 있다.

한편 토트넘 입장에서도 이 경기의 중요성은 엄청나다. 현재 승점 67로 3위에 올라있는 토트넘은 4위 아스널(승점 66)과 5위 첼시(승점 66)에 겨우 승점 1점 앞서있고 6위 맨U(승점 64)와도 승점 3점차 밖에 떨어지지 않았다.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주어지는 탑4 레이스에서 살아남으려면 이번 맨시티 원정에서 무조건 승점을 쌓아야 한다.

이번에도 토트넘 공격의 중심에는 손흥민이 나설 것으로 보인다. 맨시티와 챔스 8강 2연전에서 팀의 4골 중 3골을 책임지며 시즌 20골 고지에 올라선 손흥민이 이 경기에서도 득점포를 가동한다면 2년전 세운 21골의 개인 최다골 기록과 최소 타이를 이루게 된다. 모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이미 “손흥민의 몸상태가 좋다면 이번 맨시티전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또 한 번 불꽃 튀는 접전이 예상되는 이 경기는 20일 새벽 4시30분(LA시간)부터 케이블채널 NBCSN으로 중계된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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