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대만 6.1 지진에 전역이 ‘흔들’

2019-04-19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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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명 부상, 피해 속출

대만 6.1 지진에 전역이 ‘흔들’

18일 대만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수도 타이베이의 한 주택 내 TV 등 가구들이 떨어져 박살나 있다. [AP]

대만 동부 화롄(花蓮)에서 강한 지진이 발생해 대만 전역이 크게 흔들렸다.

진앙 인근 지역의 진도가 7까지 올라가는 등 상당히 강력한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대만 전역에서 17명이 부상하고 재산 피해가 속출했지만 다행히 사망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은 아직 전해지지 않고 있다.

18일 대만 기상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1분께 대만 화롄현 정부 청사로부터 서북쪽으로 10.6㎞ 떨어진 지점에서 리히터 규모 6.1의 지진이 발생했다. 진앙의 정확한 위치는 북위 24도 13분, 동경 121도 52분 지점으로 진원의 깊이는 18.8㎞였다.


이날 지진으로 대만의 수도 타이베이를 포함한 대만 전역에서 강한 진동이 느껴졌다. 지진이 발생한 화롄현 일대에서는 최대 진도 7의 강력한 흔들림이 발생했다. 대만뿐만 아니라 대만해협 건너편인 중국 본토 지역에서도 진동이 감지됐다.

이날 지진으로 대만 전역에서 콘크리트 파편과 외장 벽돌이 쏟아져 내리고 건물이 기우는 등 위태로운 상황이 벌어져 대만 시민들이 크게 놀랐다. 동부 연안 화롄현의 유명 관광지인 타이루거 협곡 인근의 산간 도로 옆 인도를 지나던 관광객 2명이 산에서 쏟아져 내린 돌에 맞아 다쳐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이들을 포함해 대만 전체에서 오후 4시30분 현재 이날 지진으로 17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만의 여러 가정에서 가구와 가전제품 등이 어지럽게 넘어졌고, 학교와 빌딩 등지에서는 시민들이 황급히 건물 밖으로 대피하는 등 긴박한 상황이 벌어졌다. 타이베이를 포함한 여러 도시에서 건물에서 콘크리트 조각과 외장 벽돌이 바닥으로 떨어져 내리는 등 위태로운 상황이 벌어졌다.

또 강한 진동으로 대만 곳곳의 엘리베이터가 중간에 멈춰 서면서 시민들이 갇혔다가 구조되는 일도 여러 곳에서 벌어졌다.

아울러 타이베이 창안둥루에서는 한 빌딩이 옆 건물 쪽으로 기울어 안에 있던 시민들이 긴급히 대피하는 등 타이베이에서만 2개의 건물이 기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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