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46년전 안양시 황해여인숙옆 두고갔데요”

2019-04-19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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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시카 처토우씨, 친부모 애타게 찾아

▶ “위탁 부모라도 찾았으면 …”

“46년전 안양시 황해여인숙옆 두고갔데요”

자신의 딸과 함께한 처토우씨. 오른쪽은 제시카 처토우씨의 입양전 모습. <연합>

1973년 롱아일랜드 가정에 입양된 제시카 처토우(입양기관이 지어준 한국명 안해련·46·여) 씨가 낳아준 친부모를 애타게 찾는 사연이 알려졌다.

처토우씨가 홀트재단을 방문해 찾아낸 기록 등을 토대로 한국 중앙입양원에 보낸 사연에 따르면 그는 1973년 6월 19일 새벽 4시, 경기도 안양시 안양리 820번지 황해여인숙 옆 골목길에서 한 노점 상인에 의해 발견됐다.

그는 홀트 재단에 인계돼 입양 가기 전까지 위탁가정에서 자랐다. 위탁모는 김옥순(1937년생)씨였고, 그의 남편은 당시 45살의 운전기사였다. 위탁 부모는 슬하에 두 아들(17살, 15살)과 딸(13살)을 두고 있었다.


미국 입양 당시 아기의 신발 등 여러 물품이 인계됐다. 위탁가정에서 전달한 것이다.

처토우 씨는 "친부모이면 좋겠지만 그분들이 나설 수 없다면 위탁 부모만이라도 만나고 싶다"며 "오늘날 제가 존재하고 현재의 삶을 누릴 수 있게 입양을 선택한 것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누구에게든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대학원에서 생명과학·전염병학 박사 학위까지 취득한 그는 남편 대니얼 처토우 씨와의 사이에 딸(10살)과 아들(6살)을 두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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