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박유천, 체모 제모·마약 정황→억울함 주장 “증거인멸 아냐”

2019-04-1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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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YJ 멤버 겸 배우 박유천(33)이 마약 투약에 대한 여러 정황 포착에도 불구, 떳떳하게 경찰 조사를 받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법무법인 인 권창범 변호사는 (이하 한국시간 기준) 18일 공식입장을 내고 "박유천이 경찰 조사를 앞두고 증거 인멸을 하기 위해 제모를 했다는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이어 "박유천은 과거 왕성한 활동을 할 당시부터 주기적으로 신체 일부에 대해 제모했다"며 "이미 경찰은 전혀 제모하지 않은 다리에서 충분한 양의 다리털을 모근까지 포함해 채취, 국과수 정밀검사를 의뢰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박유천은 성실히 경찰 조사에 응하고 있는 상황인데 확인되지 않은 내용이 경찰 조사 내용이라며 일부 언론을 통해 보도되고 있는점은 매우 우려스럽다. 추측을 삼가해달라"고 당부했다.

지난 17일 박유천은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 출석, 전 연인이었던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와의 마약 투약 혐의에 대한 9시간 가량의 경찰 조사를 마치고 귀가했다. 박유천은 자신의 혐의 대부분을 부인했다.

하지만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에 따르면 박유천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가운데, 지난 16일 압수수색 당시 마약반응 검사를 위한 체모 채취하는 과정에서 체모 대부분을 제모한 사실이 확인됐다. 수사대는 박유천에게 남아있는 일부 털을 채취, 마약성분 정밀감정을 국과수에 의뢰했다.

박유천은 최근 밝은 노란색으로 탈색을 했다가 붉은 색으로 염색하는 등 머리카락 색을 자주 바꿨다. 컴백 준비 때문인 것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마약 투약 후 체모에 남는 마약 성분이 드라이와 염색으로 인해 감소할 수 있기 때문에 박유천이 경찰 조사를 앞두고 체모 제모와 함께 증거 인멸을 시도한 게 아니냐 의심 받고 있다.

마약 혐의로 구속된 하일(로버트 할리)이 앞서 경찰 조사를 받을 당시 머리를 삭발하는가 하면 다른 신체 부위의 털도 깎은 뒤 출석한 바 있다.

한편 경기남부청 마약수사대는 또 박유천이 올해 초 서울 한 현금자동입출금기에서 마약 판매상 것으로 의심되는 계좌에 수십만원을 입급하는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박유천이 입금 후 20~30분 뒤 마약으로 추정되는 물건을 '던지기 수법'으로 구매해 찾는 과정의 영상, 박유천이 황하나와 호텔에 들어가는 장면이 담긴 CCTV 영상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던지기 수법'은 판매자가 특정 장소에 물건을 숨기면 구매자가 찾아가는 거래 방법으로, 최근 구속된 황하나와 하일이 마약을 구매한 수법이다.

박유천은 올초 필로폰을 구매해 황하나의 서울 자택 등에서 투약한 혐의를 받아 경찰 조사를 받게 됐다. 경찰은 앞서 마약 혐의와 관련해 황하나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박유천과 함께 마약을 했다는 진술을 확보, 수사를 진행해 왔다.

이에 박유천은 지난 10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마약을 한 적도 없고, (황하나에게) 권유를 한 적은 더더욱 없다"며 자신의 마약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박유천은 자진 출석해 경찰 조사 받았다.

<스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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