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NBA 플레이오프 오늘 막 오른다

2019-04-1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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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라델피아-포틀랜드 엠비드-누르키치 부상 ‘이변’제물될 가능성

NBA 플레이오프 오늘 막 오른다

토바이아스 해리스(왼쪽부터), 벤 시몬스, 조엘 엠비드가 이끄는 필라델피아는 동부 우승후보로 꼽히나 시즌 막판에 무릎을 다친 엠 비드가 빨리 회복되지 못할 경우 이변의 제물이 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AP]

NBA가 정규리그를 마감하고 13일부터 제2의 시즌인 플레이오프에 돌입한다. 동부와 서부지구 각 8개 구단씩 16개팀은 이날부터 7전4선승제의 1라운드 시리즈가 막을 올린다.

동부지구는 탑시드 밀워키 벅스와 8번시드 디트로이트 피스턴스가 만나는 것을 필두로 토론토 랩터스-올랜도 매직, 필라델피아 76ers-브룩클린 네츠, 보스턴 셀틱스-인디애나 페이서스의 매치업이 성사됐고 서부는 디펜딩 챔피언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LA 클리퍼스, 덴버 너기츠-샌안토니오 스퍼스,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오클라호마시티 썬더, 휴스턴 로케츠-유타 재즈의 대결이 확정됐다.

일단은 상위시드들의 우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어떤 팀이 예상을 뒤엎는 돌풍을 일으키는 주인공이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동부 컨퍼런스
서부에 비해 동부는 상위팀과 하위팀의 전력 차가 비교적 큰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탑시드인 밀워키가 이번 시즌 60승을 올린 반면 8번시드로 1회전에서 밀워키와 만나는 디트로이트는 41승41패로 승률이 딱 5할이다. 최소한 1라운드만큼은 상위권들이 순항할 가능성이 크지만 예상치 못한 곳에서 이변이 튀어나올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일단 탑시드의 밀워키와 2번시드 토론토는 각각 8번시드 디트로이트와 7번시드 올랜도를 상대로 큰 힘 들이지 않고 2라운드에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3번시드 필라델피아와 4번시드 보스턴은 각각 6번시드 브룩클린과 5번시드 인디애나에게 만만치 않은 저항을 받을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6번시드 브룩클린은 레이커스에서 트레이드된 뒤 올스타로 성장한 디앤젤로 러셀과 조 해리스, 스펜서 딘위디 등이 포진, 이번 시즌 가장 활기차고 에너지 넘치는 농구를 보여주는 팀으로 거듭나 다크호스로 꼽힌다. 필라델피아도 기존의 조엘 엠비드와 벤 시몬스에 지미 버틀러와 토바이어스 해리스를 트레이드로 영입, ‘빅4’를 구축하며 우승후보로 부상했으나 시즌 막판 엠비드가 무릎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것이 걸린다. 팀내 득점(27.5점)과 리바운드(13.6) 1위인 엠비드가 얼마나 빨리 회복될지가 관건이다. 일단 엠비드는 1차전 출전은 힘들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보스턴과 인디애나의 대결도 쉽게 우열을 점치기 힘든 접전이 예상되나 간판스타 빅터 올라디포가 부상으로 아웃된 것이 인디애나에게 결정적인 핸디캡이 될 전망이다.

동부와 달리 서부지구는 상위팀과 하위팀의 전력 차가 그리 크지 않다. 탑시드 골든스테이트(57승25패)와 8번시드 클리퍼스(48승34패)와의 승차가 9경기에 불과하고 그 사이에 다른 팀들이 촘촘하게 들어서 있어 사실 어떤 이변이 터져 나와도 크게 놀랄 수 없을 정도다.

우선 클리퍼스는 시즌 중반 팀에이스 해리스를 필라델피아로 트레이드하고도 당당히 포스트시즌 무대에 나섰으나 1승 차이로 6번시드를 놓치는 바람에 1라운드에서 디펜딩 챔피언 골든스테이트를 만나는 불운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최고의 식스맨인 루 윌리엄스를 비롯해 몬트레즐 해럴, 다닐로 갈리나리 등으로 구성된 탄탄한 라인업이 골든스테이트를 상당히 괴롭힐 가능성은 있지만 이변을 꿈꾸기엔 역부족으로 보인다. 골든스테이트는 지난 4시즌 동안 플레이오프 1라운드 18경기에서 16승2패의 압도적인 성적을 거뒀다.

2번시드 덴버는 7번시드 샌안토니오와 만난다. 니콜라 요키치가 이끄는 덴버의 전력이 우세하지만 플레이오프 베테랑들과 명장 그렉 포포비치 감독이 이끄는 샌안토니오가 오락호락 물러나진 않을 것이다.

4번시드 휴스턴과 5번시드 유타의 대결 역시 예측이 힘든 접전이 예상되나 리그 MVP 후보 제임스 하든이 이끄는 휴스턴의 파괴력이 유타의 ‘방패’를 뚫어낼 것이라는 예측이 많다.

가장 하위시드의 이변 가능성이 큰 매치업은 3번 포틀랜드 대 6번 오클라호마시티의 대결이 꼽힌다. 이번 시즌 오클라호마시티가 4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포틀랜드를 꺾은 ‘천적관계’를 유지했기 때문이다. 확실한 ‘에이스’인 폴 조지와 러셀 웨스트브룩의 존재 역시 중압감이 심한 플레이오프에서 더욱 든든하게 느껴진다. 포틀랜드는 시즌 막판 골 밑 수비의 핵심인 유수프 누르키치마저 부상으로 잃은 타격이 크다.

이번 플레이오프는 13일 오전 11시30분(LA시간) 브룩클린과 필라델피아의 대결로 막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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