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트럼프, 네타냐후 만나 ‘골란고원 이스라엘 주권 인정’ 선포

2019-03-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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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이스라엘 스스로 방어할 절대적 권리 인정”…국제사회는 인정 안해

▶ 네타냐후 “역사적인 날…이스라엘에 당신보다 더 좋은 친구 없다”

트럼프, 네타냐후 만나 ‘골란고원 이스라엘 주권 인정’ 선포

【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등이 지켜보는 가운데 시리아 골란고원에 대한 이스라엘의 주권을 인정하는 포고문(proclamation)에 서명하고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5일 시리아 골란고원에 대한 이스라엘의 주권을 인정하는 포고문(proclamation)에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방미 중인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백악관에서 공동회견을 하고 포고문 서명식을 가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서명에 앞서 "이번 일에는 오랜 시간이 걸렸다"면서 "수십 년 전에 이뤄졌어야 했다"고 말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관계에 대해 "양국 관계가 (지금보다) 더 강해진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에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오늘은 정말 역사적인 날"이라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1일 자신의 트위터에 "(1967년 중동전쟁 이후) 52년이 지난 지금 미국이 이제 골란고원에 대해 이스라엘의 주권을 완전히 인정할 때가 됐다"는 글을 올린 바 있다.

골란고원은 1967년 6월 이스라엘과 아랍 사이에서 벌어진 이른바 '6일 전쟁' 이후 이스라엘이 점령한 시리아 영토다.

이스라엘은 당시 아랍 연합군과의 전쟁에서 승리해 골란고원을 점령한 뒤 1981년 이른바 '골란고원법'을 제정해 자신의 영토로 병합했지만, 국제사회의 인정을 받지 못했다. 유엔도 이를 불법 점령지로 규정한다.

이번 조처와 관련,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해 5월 국제사회의 반대에도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하고 자국 대사관을 이전한 데 이어 골란고원 문제에 관여해 또 중동의 '뇌관'을 건드리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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