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중부뉴저지/ 럿거스대 “뇌염 예방주사 맞으세요”

2019-03-25 (월) 한영국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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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교 내 뇌염환자 발생에 예방대책 나서

럿거스 대학 당국이 지난 달, 두 케이스의 뇌염 환자가 학교 내에서 발생함에 따라 모든 학생들에게 예방주사를 맞을 것을 독려하고 나섰다.

뉴브런스윅 캠퍼스에 거주하는 학생들이 이에 해당하며 백신은 뇌염 타입 B로 알려졌다. 학생들은 전에도 의무적으로 뇌염 예방주사를 맞았으나 이는 타입 A, C, W, Y뇌염 박테리아에만 작용하므로 이번에 발생한 B타입은 예방이 되지 않는다. 학생들은 학교 건강세터나 캔버스 내의 클리닉, 또는 약국이나 보험사에서도 접종을 받을 수 있다. 보다 자세한 정보는 Health.rutgers.edu/meningitis 에서 볼 수 있다.

뇌염의 증상은 감기와 비슷해 진단이 어려워서 치료시기를 놓치기 쉽다. 세균이 뇌와 척수를 침범해 발병 후 48시간 이내에 사망에 이르기도 하며 회복되더라도 심각한 후유증을 남길 수 있다. 고열과 두통을 호소하다가 병이 진행됨에 따라 구토, 목이 뻣뻣하거나 탈진, 보라색 발진을 보이기도 하며, 빛에 예민해지고 의식이 혼미해지기도 한다.


뇌염은 침이나 호흡기 분비물로 전염된다. 독감을 옮기는 바이러스처럼 쉽게 전염되지는 않아 교실이나 버스, 식당 등의 공공장소에서 전염되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까운 접촉으로만 옮긴다는 얘기다. 균은 공기 중에서 오래 살지 못해 환자가 만진 컴퓨터 자판이나 문의 손잡이, 혹은 운동 기구에서 옮기는 예는 거의 없다고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예방책은 예방주사다. 예방주사는 두 번이나 혹은 세 번에 걸쳐 맞도록 되어 있다. 만일 감기로 보이는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사를 찾아 진단을 받는 것도 중요하다.

아울러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입과 코를 막고, 손을 자주 씻으며, 컵이나 접시를 공동으로 사용하지 말고, 립 밤 등의 화장품이나 담배로 인한 접촉도 피하는 것이 좋다.

<한영국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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