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LB닷컴, 최고 몸 상태 이룬 강정호의 준비과정 조명
▶ 시범경기 7호 홈런…ML 선두로
강정호는 시범경기 7호 홈런으로 메이저리그 단독선두로 올라섰다. <연합>
강정호(피츠버그 파이리츠)가 올해 피츠버그 시즌을 좌우할 와일드카드로 평가됐다.
MLB닷컴은 24일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의 ‘잘 알려지지 않은 핵심 선수’를 꼽으면서 피츠버그에선 강정호를 꼽았다. MLB닷컴은 “강정호는 3년 전 최고의 기량을 보여줬던 선수”라며 “올 시범경기에선 예전의 몸 상태로 돌아와 3루에서 최고의 플레이를 펼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구단 관계자들은 강정호를 ‘와일드카드’로 부르고 있지만, 강정호는 스스로 자신을 둘러싼 불확실성을 지워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MLB닷컴은 강정호가 비시즌에 어떤 훈련을 했고, 어떻게 새 시즌을 준비했는지 자세히 소개했다. 기사에 따르면 강정호는 지난해 12월 초부터 스프링캠프 직전까지 남가주 웨스트레이크 빌리지에 있는 라이브 애슬레틱스라는 트레이닝센터에서 구슬땀을 흘렸다.
이 트레이닝 센터를 운영하는 자크 레이 대표는 MLB닷컴과 인터뷰에서 “강정호는 피츠버그의 유망주 아든 파브스트와 이곳에서 2019시즌을 준비했다”며 “그는 단 한 번도 약속된 훈련을 거르지 않았다. 매일 제시간에 도착해 훈련을 시작했고, 우리가 바라는 몸 상태를 만들었다”고 전했다.
강정호는 일주일 중 4일을 라이브 애슬레틱스에서 훈련했다. 식이요법으로 지방을 태우고 근육량을 늘리는 작업도 병행했다. 레이 대표는 “강정호는 정말 열심히 훈련했다. 체중을 낮추며 체지방 지수도 떨어졌다. 그가 떠나기 전부터 그의 몸아 달라진 것은 누구의 눈에도 역력했다“고 말했다.
피츠버그는 강정호의 달라진 모습을 바로 감지했다. 클린트 허들 감독과 닐 헌팅턴 단장은 강정호의 몸상태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피츠버그의 스포츠 의무팀장인 터드 탐지크은 강정호의 퍼포먼스 테스트 결과 강정호가 과거 자신의 기록을 추월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강정호가 새롭게 달라지기로 결심한 것의 결과인 것 같다. 그는 과거 어려운 문제들을 떠나보냈고 이제는 ‘앞으로 나갈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한편 강정호는 플로리다 캠프 마지막 날 7호 홈런을 터뜨려 시범경기 홈런부문 메이저리그 1위로 올라섰다.
24일 플로리다 사라소타의 에드 스미스 스테디엄에서 벌어진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시범경기에서 2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한 강정호는 첫 타석에서 볼티모어 선발 앤드루 캐시너를 상대로 왼쪽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때렸다. 이날 경기는 양팀이 1-1로 비겼는데 강정호의 홈런이 피츠버그의 유일한 득점이었다.
이로써 강정호는 뉴욕 양키스의 거포 애런 저지(6홈런)를 추월, 시범경기 홈런 단독선두로 올라섰다. 또 지난 2017년 박병호가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기록한 한국선수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최다홈런 기록(6개)도 갈아치웠다. 이날 3타수 1안타(홈런) 1타점을 기록한 강정호의 시범경기 타율은 .238(42타수 10안타)로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