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고진영 4타차 열세 뒤집고 LPGA투어 3승

2019-03-25 (월)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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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운더스컵 최종일 버디만 7개 맹위

▶ 중국 류위에 1타차 역전승

고진영 4타차 열세 뒤집고 LPGA투어 3승

4타차를 뒤집는 역전승으로 투어 통산 3승째를 따낸 고진영이 트로피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AP]

지난해 LPGA투어 신인왕 고진영(22)이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총상금 150만달러)에서 생애 통산 3번째 투어 우승을 차지했다.

24일 애리조나 피닉스의 와일드 파이어 골프클럽(파72·6,656야드)에서 펼쳐진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고진영은 보기없이 버디만 7개를 골라내 7언더파 65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주말 이틀간 버디만 15개를 몰아치는 맹위로 나흘 합계 22언더파 266타를 기록한 고진영은 중국의 류위와 제시카 코다-넬리 코다 자매(미국), 그리고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 등 4명(이상 21언더파 267타)를 1타차로 따돌리고 우승트로피를 치켜들었다. 지난해 2월 한다 호주여자오픈 이후 13개월만의 우승이다. 우승상금은 22만5,000달러다.

이날 고진영의 우승으로 이 대회에서는 2015년 김효주(24), 2016년 김세영(26), 지난해 박인비(31) 등 최근 5년 사이에 한국 선수가 네 번이나 정상에 올랐다. 한국 선수들은 또 올해 6개 대회에서 4승을 쓸어 담으며 시즌 초반 강세를 이어갔다.


전날 3라운드에서 버디만 8개를 쓸어 담는 맹위로 단독선두인 류위(중국)에 4타차 공동 4위로 올라선 고진영은 이날도 노보기 행진을 이어갔다. 전반에 버디 3개를 골라내며 추격 사정권을 유지한 고진영은 후반 11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한 뒤 14, 15, 16번홀에서 3연속 줄버디를 터뜨리며 선두로 도약했다. 마지막 조에서 경기하던 류위는 15번홀에서 버디를 잡아 고진영과 공동선두로 올라섰으나 고진영이 경기를 마친 뒤 마지막 18번홀에서 세컨샷이 짧아 그린 아래쪽에 떨어졌고 결국 12피트 파 퍼트가 홀컵 바로 옆에 멈춰서면서 투어 첫 우승 꿈을 접어야 했다.

한편 고진영과 같은 공동 4위로 마지막 라운드를 출발했던 김효주와 박성현은 우승 도전에 실패했다. 김효주는 2타를 줄여 김세영, 크리스티 커와 공동 10위(17언더파 271타)로 대회를 마쳤고 박성현은 버디 6개를 잡았으나 보기 4개와 더블보기 1개로 제자리걸음을 하며 양희영, 이정은 등과 함께 공동 14위를 차지했다.

이밖에 거의 1년여 만에 투어에 복귀한 최나연은 합계 12언더파 276타로 공동 27위를 차지했고 디펜딩 챔피언 박인비는 11언더파 277타로 공동 34위로 대회를 마쳤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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