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단체·가족들 함께 걸으며 도란도란 웃음꽃

2019-03-25 (월) 김철수·신은미·구자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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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문회·동호회 대거 참여 남녀노소… 타민족들 눈길

▶ 한인 커뮤니티 화합축제로

단체·가족들 함께 걸으며 도란도란 웃음꽃

지난 23일 열린 제5회 한국일보 거북이 마라톤이 열린 LA 그리피스 팍에는 수많은 참가자들이 몰려 장관을 연출했다. 유모차를 탄 어린이부터 연장자에 이르기까지 참가자들이 즐겁게 등산로를 오르고 있다. <박상혁 기자>

“따뜻한 날씨에 가족과 함께 걸으니 정말 좋아요. 한국일보 최고입니다”

지난 23일 LA 한인타운 인근 그리피스 팍 등산로에서 본보 주최로 열린 제5회 한국일보 거북이 마라톤 행사장은 웃음꽃이 넘쳐났다.

이날 행사는 한인 개인과 가족에서부터 모든 기관과 단체 및 직장, 동문회 등에 이르기까지 모든 한인사회 구성원들이 모여 건강과 화합을 다진 축제의 한마당이었다.


이날 건강 걷기대회에는 한 살 짜리 꼬마에서부터 70·80대 연장자들, 그리고 많은 타민족 주민들에 이르기까지 남녀노소와 인종을 불문하고 세대, 지역을 뛰어넘는 참가자들이 나와 즐겁고 유익한 산행을 했다며 저마다 행복한 웃음을 지었다.

특히 LA 및 오렌지카운티 한인회, 평통 등 한인사회 대표 기관 및 단체 리더과 관계자들부터 각종 동문회와 동호회 등에 이르기까지 단체들이 대거 참석한 ‘한인사회의 축소판’으로 한국일보 거북이 마라톤이 남가주 한인 커뮤니티를 대표하는 화합 행사로 자리했음을 보여줬다.

올해 거북이 마라톤은 그리피스 팍 내 ‘올드 주 피크닉 에어리어’에서 출발해 옛 LA 동물원 등 볼거리가 많은 ‘로어 올드 주 트레일’을 오른 뒤 아름다운 ‘펀 캐년트레일’을 거쳐 ‘비콘 힐’의 반환점을 돈 후 ‘어퍼 올드 주 트레일’을 통해 내려오는 4마일 코스에서 열렸다.

이날 5,000여명에 달하는 참가자들은 1시간 30분~2시간 동안 산 능선을 따라 난 평평한 길을 질서정연하게 걸으며 이른 아침이 주는 상쾌한 분위기를 만끽했다.

자녀를 동반한 부모들은 갓난아기를 엎거나 뛰노는 아이들을 챙겼고 연인들은 손을 꼭 잡았다. 애완견을 데리고 맑은 공기를 마시며 산책을 즐기는 참가자들도 많았고, 중년 부부들은 친구들과 삼삼오오 짝을 이루며 담소를 나누는 모습에 건강도 챙기고 사랑과 화합을 느끼는 행사가 됐다.

리버사이드에서 참가한 토요산악회 회장 에드워드 이씨는 “거북이 마라톤에 오면 마치 우리들 세상같다”며 “마라톤에 할아버지, 아버지, 손주까지 3대가 함께 같이 즐길 수 있어 아주 기분이 좋다”라고 말했다.

한국일보 거북이 마라톤에는 또 한인 뿐 아니라 LA의 비한인 주민들도 다수 함께 동참해 커뮤니티 간 화합에도 기여했다.

<김철수·신은미·구자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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