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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용 결승골… 한국, 볼리비아에 1-0

2019-03-2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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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흥민, 벤투호에서 지동원과 첫 투톱 포지션 호흡

▶ ‘첫 태극마크’이강인 A매치 데뷔전은 다음 기회로

이청용이 하늘로 솟아오르며 강력한 헤딩슛으로 결승골을 터뜨리고 있다. [연합]

손흥민을 최전방 투톱 스트라이커로 내세운 ‘손톱 작전’을 가동한 벤투호가 이청용의 헤딩 결승골로 남미의 복병 볼리비아에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2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0위 볼리비아와 평가전에서 후반 40분 이청용의 헤딩 결승골이 터지면서 1-0으로 이겼다. 경기내내 일방적인 공세를 펼치고도 골운이 따르지 않아 무승부로 끝나는 듯 했으나 후반 막판 베테랑 이청용이 결정적인 한 방으로 분위기를 바꿨다. 이청용이 A매치에서 골을 터뜨린 건 2016년 9월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중국전 이후 2년6개월 만이다.

벤투 감독은 최전방에 손흥민과 지동원을 투톱으로 내세우고 공격형 미드필더에 황인범(밴쿠버)을 배치한 4-4-2 전술을 가동했다. 벤투호에서 처음으로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손흥민은 전방 침투와 더불어 미드필더까지 내려와 볼을 연계하는 다양한 역할을 수행했다.


한국은 경기 시작부터 주도권을 잡고 볼리비아 골문을 두들겼다. 전반 3분 페널티지역 오른쪽 측면 프리킥을 주세종이 과감하게 오른발 슛으로 골을 노렸지만 윗그물에 얹혔다. 주세종은 전반 11분에도 강력한 중거리포를 시도한 게 크로스바를 살짝 넘었다. 17분엔 홍철의 왼쪽 크로스를 지동원이 헤딩한 것이 골대 오른쪽으로 벗어났다.

전반 중반 이후엔 손흥민이 잇달아 결정적 찬스를 잡았으나 모두 놓치고 말았다. 전반 32분엔 페널티박스 한복판에서 결정적인 슈팅 찬스를 잡았으나 회심의 오른발 슈팅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고 42분엔 상대 수비의 볼을 가로 챈 뒤 단독 드리블로 치고 들어가 수비수 태클시도를 가볍게 따돌리고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믿어지지 않게 볼을 골문 오른쪽으로 벗어나고 말았다. 도저히 놓칠 수 없다고 생각한 찬스를 놓친 손흥민은 얼굴을 양손으로 감싸고 망연자실한 모습이었다.

한국은 후반 초반에도 잇달아 수차례 좋은 골 찬스를 무산시켜 0의 균형이 이어지자 벤투 감독은 후반 17분 나상호와 지동원을 빼고 이승우와 황의조를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황의조는 후반 23분 황인범의 침투 패스를 받아 페널티박스 안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때렸으나 뛰어나온 골키퍼에 막히며 또 한 번의 결정적인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28분엔 손흥민이 왼쪽에서 중앙으로 치고 들어가며 회심의 오른발 감아차기 중거리슛을 때렸으나 볼이 약간 덜 감겨 오른쪽 골대 밖으로 나가고 말았다. 37분엔 이승우가 왼쪽 측면에서 드리블로 페널티박스 안으로 치고 들어가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크로스바 위로 넘어가고 말았다.

수없이 두드려도 열리지 않던 볼리비아 골문이 열린 것은 후반도 막판으로 치닫던 40분이었다. 결승골의 주인공은 후반 24분 황인범 대신 투입된 이청용이었다. 왼쪽에서 손흥민이 내준 패스를 받은 홍철이 페널티박스 안으로 높은 크로스를 올리자 뒤에서 쇄도해 들어간 이청용의 수비수의 앞으로 잘라 들어가며 강력한 헤딩슛을 시도했고 볼을 볼리비아 골문 오른쪽 상단 구석으로 마사일처럼 빨려 들어갔다. 이청용은 이 결승골 한방으로 ‘맨 오브 더 매치’로 선정됐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볼리비아를 상대로 3번째 맞대결에서 첫 승을 따냈다. 1994년 미국 월드컵 본선과 지난해 6월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 평가전에서 만나 모두 0-0으로 비겼는데 이번에 첫 골을 뽑으며 첫 승을 따낸 것이다.

한편 만 18세 20일로 태극마크를 처음 단 이강인(발렌시아)은 벤치에서 대기했지만 끝내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해 데뷔전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한국은 오는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콜롬비아와 3월 두 번째 A매치를 펼친다. 오랜 기간 이란을 지휘했던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이 새로 지휘봉을 잡은 콜롬비아는 이날 일본과의 평가전에서 후반 19분 라다멜 팔카오의 페널티킥 골로 결승점을 뽑아 1-0으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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