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국일보 통합앱다운

류현진, 개막전 선발 확정…박찬호 이후 2번째

2019-03-23 (토) 김동우 기자
작게 크게

▶ 28일 다저스테디엄에서 애리조나 그레인키와 선발 맞대결

류현진은 박찬호 이후 처음으로 메이저리그 시즌 개막전에 선발 등판하는 한국인 투수가 됐다. [AP]

류현진(LA 다저스)이 다저스의 시즌 개막전 선발로 등판한다. 박찬호에 이어 한국인 투수로는 단 두 번째로 메이저리그 개막전 선발등판의 영예를 안았다.

다저스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22일 류현진이 개막전 선발로 확정됐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류현진은 오는 28일 오후 1시10분(LA시간) 다저스테디엄에서 열리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시즌 개막전에 선발로 등판한다. 애리조나의 선발투수는 한때 다저스에서 류현진과 한솥밥을 먹었던 우완 에이스 잭 그레인키가 나선다.

류현진이 개막전 선발로 낙점된 것은 잇단 부상으로 그 외에는 적임자가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는 어깨통증으로 부상자명단(DL)에서 시즌을 시작하게 됐고 2선발 워커 뷸러는 지난해 많은 이닝을 던진 것으로 인해 올해 시즌 준비가 늦어져 시즌 초반 4선발로 기용된다. 결국 류현진과 좌완 리치 힐이 개막전 선발 후보로 남았으나 힐이 지난 24일 선발등판에서 왼쪽 무릎을 삐는 부상을 당하면서 그 역시 DL에서 시즌을 시작하게 돼 개막전 선발 후보로 류현진만 남게 됐다. 힐마저 DL에 오르게 되면서 불펜요원으로 분류됐던 왼손 유망주 투수 훌리오 우리아스는 다저스의 5선발로 시즌을 시작하게 됐다. 이에 따라 다저스의 시즌 개막 선발 로테이션은 류현진-로스 스트리플링-켄타 마에다-뷸러-우리아스로 이뤄지게 됐다.


오는 25일 만 32세가 되는 류현진은 지난 2001년 박찬호 이후 처음으로 다저스 개막전 선발로 나서게 된 것에 대해 “분명히 특별하다. 미국에 온 이후 첫 개막전 선발”이라며 “개막전 선발에 대해서는 정말로 생각해보지 않았다. 우선순위도 아니었다. 내 목표는 투구 수와 이닝을 늘려서 시즌을 준비하는 것이었기에 짐작도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사타구니 근육부상으로 3개월여를 결장하고도 시즌 7승3패, 평균자책점 1.97의 호성적을 기록했고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월드시리즈 2차전에 선발 등판해 한국선수로는 사상 최초로 월드시리즈 선발 등판이라는 이정표를 세운 류현진은 올해 시범경기에서도 5경기에서 15이닝동안 평균자책점 3.00에 삼진 12개와 무사사구를 기록하는 깔끔한 피칭으로 시즌 개막준비 완료를 알렸다. 류현진은 개막전 상대인 애리조나를 상대로 지난해 3경기에 선발 등판, 승패없이 평균자책점 3.75를 기록했고 다저스테디엄에선 9번의 선발등판에서 5승2패, 평균자책점 1.15의 빼어난 모습을 보였다.

한편 박찬호는 다저스 시절인 2001년 처음으로 개막전 선발로 나서 밀워키 브루어스를 상대로 7이닝 5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를 챙긴 바 있다. 이어 텍사스 레인저스 이적 첫해인 2002년에는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개막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9안타 6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한편 류현진은 KBO리그에서 5차례 개막전 선발로 나섰으나 성적은 신통치 않았다.

2009년 SK 와이번스를 상대로만 5⅓이닝 2실점으로 승리를 챙긴 것이 유일한 승리였고 개막전 5경기 성적은 1승3패, 평균자책점 5.81로 부진했다.

<김동우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