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산타클라라 정통 덴마크 베이커리 코펜하겐

2019-03-23 (토) 김경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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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정한 유럽 스타일 페이스트리 맛보세요"

▶ 60년의 전통…크로상·퍼프·각종 주문형 케익

산타클라라 정통 덴마크 베이커리 코펜하겐

코펜하겐 베이커리 내부



산타클라라 엘카미노와 스콧 블러바드가 만나는 쇼핑몰에 위치한 코펜하겐 크라운 베이커리(Copenhagen Crown Bakery)는 60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유럽 스타일 베이커리이다.

‘코펜하겐’이라는 상호가 말해주듯이 코펜하겐 크라운 베이커리는 정통 덴마크식 페이스트리(pastry) 전문점이다. 페이스트리는 밀가루 반죽을 얇게 밀어 반죽 사이에 버터 등 유지를 넣어 결을 내어 만든 빵으로 달지 않고 담백한 맛을 자랑한다. 유럽에는 다양한 종류의 페이스트리가 있는데 덴마크 페이스트리(Danish pastry)는 반죽에 이스트를 넣어 발효 과정을 거치는 것이 특징이다.


코펜하겐 베이커리에서는 크링글(kringle), 크로상(croissant), , 에끌레르(?clair) 등 다양한 페이스트리를 만들어 판매하고 있는데, 남기송 사장은 특히 크로상과 퍼프(puff)가 맛있다고 자랑한다. 직접 만든 크로상으로 아침, 점심 샌드위치도 판매하고 있으며 다양한 쿠키도 직접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남사장과 그의 부인인 남숙영씨가 13년 전 베이커리를 인수했을 때 그들은 빵 제조 기술을 전혀 몰랐다고 한다. 그러나 이 베이커리는 당시 이미 47년의 역사를 갖고 있었다. 1959년 윌슨 베이커리(87년 동안 영업, 현재는 폐업)에서 일하던 조 수자가 ‘수자 베이커리(Souza’s Bakery)‘라는 이름으로 처음 오픈한 후 19년 전에 덴마크 사람이 인수해 그때부터 정통 덴마크식 페스트리를 만들어 왔다. 남씨 부부는 수자와 그 아래서 일하던 종업원들로부터 열심히 빵 제조 기술을 습득했다. 남사장은 당시 종업원 6명 중 5명이 아직도 그대로 남아 일하고 있다고 한다.

남기송, 남숙영 부부는 38년 전에 미국으로 이민와서 몇가지 사업을 하다가 베이커리업에 뛰어들어 13년째 이 빵집을 운영해 오고 있다.

남사장은 코펜하겐 베이커리에서 만드는 페이스트리는 좋은 재료가 들어간다고 자랑했다. 방부제는 일체 사용하지 않고 마가린 대신 고가의 버터를 사용하며 트랜스 지방도 거의 없다고 말했다. 그래서 그런지 모든 제품이 달지 않고 뒷맛이 깨끗했다.

크로상 등 다양한 페이스트리 외에 주문형 케익도 만들고 있다. 남사장은 손님이 원하는 어떤 형태의 케익도 만들 수 있다고 다양한 형태의 케익 사진을 보여줬다.

코펜하겐 베이커리의 특징은 모든 제품이 전체적으로 사이즈가 크고 푸짐했다. 가격도 저렴한 편이라고 했다. 너무 달지 않은 빵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나 중년층에게 적합한 베이커리라고 남사장은 말했다.

빵과 페이스트리 등을 만드는 매장 뒷편은 매장의 세 배 수준의 넓은 공간에 냉장고, 숙성실, 밀가루를 빚는 대형 밀판 등이 있다. 페이스트리를 만들 때 반죽을 얇게 미는 과정이 중요하기 때문에 대형 밀판이 두 개나 있다. 남사장은 이곳은 베이커리라는 명칭보다 페이스트리 공장이라는 명칭이 더 어울린다고 말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매장을 찾는 손님들도 있지만 주로 캐더링 등 단체주문이 많다고 한다.


■주소: 20179 El Camino Real, Santa Clara, CA 95050

■ 전화: (408) 243-5443

■영업시간: 월-금 6:00 am - 8:30 pm/ 토 7:00 am - 8:00 pm/ 일 8:00 am - 3:00 pm

<김경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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