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우리 콘텐츠 애플 스트리밍 서비스에 안 줘” 넷플릭스, 애플에 견제구

2019-03-21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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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가 애플과 거리를 둔다. 애플 TV 서비스에 콘텐츠를 제공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 이는 플랫폼과 콘텐츠를 모두 보유하게 될 애플의 영향력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결정으로 해석된다.

19일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애플의 신규 TV 서비스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리드 해스팅스 넷플릭스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8일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우리(넷플릭스)는 우리 고객이 우리 콘텐츠를 넷플릭스에서 보는 것을 더 선호한다”며 “애플 서비스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해스팅스 CEO의 발언은 애플의 신규 TV 서비스에 대한 것이다. 앞서 애플은 오는 25일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파크에서 미디어 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애플은 스트리밍 TV 서비스와 유료 뉴스 구독 서비스 등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TV 서비스를 통해 플랫폼의 역할이 아닌 콘텐츠 제작자 역할에도 집중할 전망이다. 애플의 오리지널 시리즈를 자체 제작할 가능성이 높다. 이와 함께 미국의 유명 방송사인 HBO 등의 콘텐츠도 수급해 제공힐 계획이다.

그러나 넷플릭스는 애플과의 협업을 거절했다. 이는 콘텐츠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기 위한 전략이다. 아울러 애플이 자체 플랫폼(TV)과 콘텐츠를 모두 보유하게 될 경우 미디어 시장에서 영향력이 급속도로 확대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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