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뮬러 특검팀 “이번주 바빠”…매너포트 기록공개 요구에 연기요청

2019-03-20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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뮬러 특검팀 “이번주 바빠”…매너포트 기록공개 요구에 연기요청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2016년 대선 캠프와 러시아 간 유착 의혹을 둘러싼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의 수사가 조만간 끝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특검팀이 "이번 주는 다른 작업의 압박 때문에 바쁘다"며 법원에 기일 연기를 요청했다고 미 언론이 20일전했다.

워싱턴포스트(WP)와 CNN에 따르면 특검팀은 폴 매너포트 전 트럼프 캠프 선거대책본부장의 수사·재판과 관련한 문서를 공개해달라는 WP의 요구와 관련, 답변 기한을 21일에서 내달 1일로 늦춰달라고 법원에 요청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WP는 매너포트가 혐의를 시인하고 형량을 감형받는 '플리바게닝' 절차를 위반했다는 의혹과 관련, "대중의 깊은 관심"을 이유로 문서 공개를 법원에 요청했다. 이는 그가 기소된 2개의 사건 중 해외 불법 로비 등 혐의 사건과 연관된다.


WP는 매너포트가 검찰에 거짓말을 해 플리바게닝 합의를 어겼다는 의혹과 관련해 특검이 제출한 서류와 양형 의견서, 공판 조서 등에 대해 검토한 뒤 공개 여부를 결정하게 해달라고 법원에 요청했다.

특검팀은 이 사안을 관장해온 워싱턴DC 연방지방법원의 에이미 버먼 잭슨 판사에게 제출한 서면을 통해 답변 기한을 내달 1일로 연기해 달라고 요청했다.

특검팀은 2쪽 분량 서면에서 "답변 준비를 책임진 변호사가 다른 업무의 압박에 직면해 있고 정부 내에서 협의하기 위해 추가적인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특검 측은 협의의 성격이 어떤 것인지는 자세히 밝히지 않았다.

WP는 "러시아의 2016년 대선 개입 여부에 대한 특검 수사가 마무리되고 있다는 몇몇 신호가 나오는 가운데 특검 측이 기한 연장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 기간에 특검 수사가 종료될 가능성이 있을지 주목된다.

한때 17명에 달한 특검팀 내 변호사는 곧 10명으로 줄어들게 되며 대선 기간 트럼프 대통령의 '비선 참모'로 활동한 로저 스톤이 1월 기소된 후 특검이 기소한 인사는 없다고 WP는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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