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백순 박사, 선친 백관수 선생 옥중 한시 번역집 출간

2019-03-20 (수) 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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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순 박사, 선친 백관수 선생 옥중 한시 번역집 출간
백순 박사(경제학, 원내 사진)가 2.8독립선언 주역 중 한 명인 근촌 백관수 선생이 일본 감옥에서 쓴 한시 71편을 한글과 영어로 번역한 ‘동유록’(사진)을 세상에 내놨다.

작품집은 1919년 동경에서 있었던 2.8 독립선언을 주도한 저항의 정신과 기개, 시대와 자신에 대한 성찰이 주를 이룬다.
근촌의 차남인 백 박사는 “2.8 독립선언 100주년을 앞두고 선친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유품으로 갖고 있던 아버지의 한시를 번역하기로 했다. 꼬박 2년이 걸렸다”라고 말했다.

이어 “선친은 조국 독립에 대한 열망을 ‘봄을 기다리는 마음’과 ‘부끄럽지 않은 마음’으로 표현했다”며 “이 두 가지 마음은 3.1독립운동과 상해 임시정부 수립, 이어 1945년 해방을 가져오게 한 디딤돌이 됐으리라 믿는다”라고 말했다.
2.8독립선언을 이끈 11인 중 한명인 백관수 선생은 일제 강점기 조선일보 상무와 동아일보 사장을 역임했으며 광복후 한민당 소속으로 제헌국회의원으로 활동 중 6. 25 전쟁이 나면서 납북됐다.

백 박사는 연방 노동부 선임학자로 28년간 근무했으며 현재 워싱턴버지니아대 교수로 있다.
한편 워싱턴 문인회(회장 윤미희)는 오는 23일(토) 오후 6시 우래옥에서 열릴 월례 글사랑방모임에서 ‘동유록’ 미니 출판기념회를 마련한다.

<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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