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팟홀’ 신고하면 도로보수 신속 출동

2019-03-20 (수) 신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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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해 속출 주민 원성에, LA시 추가 예산 편성

▶ 앱·전화 통해 신고 접수

‘팟홀’ 신고하면 도로보수 신속 출동

19일 LA 한인타운 인근 행콕팍 지역 도로에서 LA시 도로서비스국 인부들이 팟홀 보수 작업을 하고 있다. <박상혁 기자>

LA 한인타운 지역을 포함한 LA시 도로 곳곳에 생긴 ‘팟홀’로 인해 차량이 파손되거나 이를 피하려다 교통사고가 발생하는 등 주민들의 피해가 잇따르자 LA시가 대대적인 팟홀 보수 공사와 피해 예방을 위한 도로 점검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LA시에 따르면 그동안 남가주 전역에 내린 기록적인 폭우와 추위 등으로 팟홀 보수 공사에 어려움을 겪었는데, 잦은 폭우로 도로 표면 손상이 급증하고 팟홀로 인한 차량 파손 등 피해 신고가 급증하자 긴급히 대대적인 보수 작업 계획을 밝힌 것이다.

LA시 도로서비스국은 LA 시정부에는 지난 1월에만 총 3,911건의 팟홀 수리 요청이 접수됐으며, 2월에는 이를 훨씬 넘어선 수치를 기록했다고 밝히며 운전자들에게 팟홀을 발견하는 즉시 적극 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LA시 측은 이달 1일 팟홀 수리를 위한 25만 달러의 추가 예산 집행 조례안이 시의회를 통과함에 따라 주민들의 신고가 들어오는 대로 팟홀 보수 공사를 신속히 처리하고 도로검사 등을 적극 시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팟홀 긴급 수리 조례안을 발의한 누리 마르티네스 시의원은 “최근 내린 폭우로 인해 LA시 내 팟홀 수가 더 늘어나고 피해 상황은 더 악화되고 있다”며 “주민 요청으로 인한 팟홀 수리가 아닌 시 측에서 공무원을 투입해 사전 도로평가와 팟홀 순찰을 시행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르티네스 시의원은 이어 “모바일앱 ‘MyLA311’의 경우 주민들이 이용방법을 모르거나 앱이 존재하는지 조차도 잘 알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LA시는 주민들이 팟홀을 신고하는 방법으로 스마트폰을 이용해 어플리케이션 ‘MyLA311’을 설치하고 팟홀이 위치한 주소와 사진을 실시간으로 전송하거나, 민원서비스 311에 전화로 신고하면 된다고 밝혔다.

신고 전화를 걸 때 311을 누른 뒤 1번을 누르고 ‘코리안’(Korean)이라고 말하면 한국어 통역 서비스가 제공된다.

또 팟홀로 인해 차량이 파손되는 피해를 입었을 경우에는 LA시 웹사이트(https://claims.lacity.org)를 통해 온라인으로 보상을 신청할 수 있다. 보상을 받기 위해서는 시 주요 도로의 팟홀로 인한 사고로 신체적 피해를 입은 시점으로부터 6개월, 차량이 파손된 시점으로부터 1년 안에 차량 수리 견적을 비롯한 증거 자료를 업로드 해야 한다.

<신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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