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부시 전 대통령 “이민은 미국에 축복”

2019-03-20 (수)
작게 크게

▶ 이민법 현대화 촉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연방 의회가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을 둘러싸고 갈등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은 ‘이민이 미국에 축복’임을 강조하고 이민법을 현대화할 것을 촉구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지난 18일 텍사스주 달라스에서 열린 한 시민단체 행사에 참석해 “이민은 미국에 축복이자 힘이라는 것을 잊어선 안된다”며 “워싱턴에 있는 책임자들은 발언 수위를 낮추고, 정치를 한쪽으로 치우고, 이민법을 현대화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의 발언은 이민법 시행과 국경 안보 필요성을 인정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이민자 공동체와 새 이민자의 미국 번영 기여에 찬사를 보낸 것으로 트럼프 대통령과 일부 공화당 의원들의 발언과는 다른 것이라고 CBS 방송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후 이슬람권 국가 출신자 입국 금지, 불법 이민자 무관용 정책 등 강경 이민정책을 펴왔고, 특히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을 위한 국가비상사태 선포로 의회와 팽팽한 대치를 하고 있다.

부시 전 대통령은 “미국의 선출된 대표들은 누가, 언제 들어오는지 규제할 의무가 있다”면서도 “이 책임을 완수하는 데 있어 미국의 이민 역사가 우리를 지금의 우리로 만들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