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MLB.com “강정호, 2년 쉬고도... PIT 수비·파워 업그레이드”

2019-03-19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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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com “강정호, 2년 쉬고도... PIT 수비·파워 업그레이드”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강정호(32)[AP=연합뉴스]

돌고 돌아 자기 자리를 찾았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강정호(32)가 2019년 시즌 주전 3루수로 출격한다.

MLB.com은 18일 "피츠버그가 2개 포지션의 정리를 마쳤다. 강정호가 3루수, 에릭 곤잘레스가 유격수를 맡는다. 강정호는 콜린 모란(27)을 제쳤다"고 전했다.

닐 헌팅턴 피츠버그 단장은 "어려운 결정이었다. 총 4명의 선수가 있었고, 각자 장점이 있었다. 단, 이번 결정이 162경기 전체를 관통하는 것은 아니다. 다른 스타일의 선수가 필요한 상황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강정호와 곤잘레스는 그들의 자리를 유지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지금 시점에서 최고의 수비 조합이다. 우리가 결정을 내린 큰 이유다. 또한 강정호의 파워는 확실하게 상대에 위협이 된다"고 덧붙였다.

강정호는 2015년과 2016년 피츠버그의 내야를 지켰다. 첫 해는 유격수와 3루수를 오갔고, 2016년은 3루수로 뛰었다.

타격 성적도 좋았다. 2015년 타율 0.287, 15홈런 58타점, OPS 0.816을 올렸고, 2016년에는 타율 0.255, 21홈런 62타점, OPS 0.867을 찍었다. 피츠버그의 확실한 주전 3루수였다.

하지만 2016년 겨울 음주운전으로 사고를 내면서 어둠의 터널로 들어갔다. 우여곡절 끝에 비자가 다시 발급됐고, 2018년 복귀해 시즌 막판 3경기를 뛰었다.

2019년 다시 스프링캠프에 나섰다. 하지만 두 시즌 자리를 비운 사이 3루에 새 주인이 생겼다. 모란이었다. 그는 2018년 주전 3루수로 뛰며 타율 0.277, 11홈런 58타점, OPS 0.747의 준수한 모습을 보였다.

그렇게 강정호는 스프링캠프에서 모란과 경쟁했다. 그리고 이겼다. 강정호는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파워를 과시하고 있다. 시범 11경기에서 타율은 0.179에 그치지만 OPS는 0.996이다. 출루율이 0.281, 장타율은 0.714에 달한다.

홈런 덕분이다. 강정호는 이번 시범경기에서 5개의 안타를 쳤는데, 모두 홈런이었다. 볼넷 3개를 더하며 타율 대비 출루율이 높다.

MLB.com은 "강정호와 곤잘레스는 지난해 피츠버그에 이슈가 됐던 수비력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자원들이다. 강정호는 거의 2년을 쉬었음에도 캠프에서 좋은 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피츠버그는 강정호가 평균 이상의 3루 수비를 보일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강정호는 또한 피츠버그에 부족한 파워를 더해줄 수 있다. 2015년과 2016년 2년간 36홈런을 날렸다. 이번 캠프에서도 5홈런으로 팀 내 홈런 1위다.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공을 상대해서는 어떨지 의문이지만, 피츠버그는 강정호가 예전 모습을 되찾을 것이라 보고 있다"고 더했다.

<스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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