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43대 LA 한인상의 누가 이끌까? 박성수 이사장 출사표, 타 후보 출마 관심

2019-03-19 (화) 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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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장·이사장 5월·7월 선출

LA 한인상공회의소(이하 상의) 42대 하기환 회장의 임기를 3개월 정도 남겨둔 상황에서 박성수 현 이사장이 차기 상의 회장 출마 의사를 표명하고 나섬에 따라 추가 회장 후보 가능성과 함께 차기 이사장 후보자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번 선거는 연임한 회기환 회장의 출마가 불가능한 가운데 실시되는 ‘오픈 선거’여서 당초 여러 후보들의 출마가 점쳐지기도 했다. 그러나 18일 현재 차기 상의 회장 출마를 선언하고 나선 이는 박성수 현 이사장뿐이다. 지난 2월 상공인의 밤(갈라) 행사 이후 비공식 모임에서 박 이사장은 차기 상의 회장 출마를 공개적으로 밝혔다. 갈라 행사 이후 소위 ‘2차 모임’의 비용을 부담하면 차기 회장 출마를 의미하는 상의 나름의 ‘전통’이 있다. 박 이사장이 당일 비용 부담을 함으로써 회장 출마 의지를 상의 이사들에게 공개적으로 표명한 셈이 됐다.

박 이사장은 “하 회장을 비롯해 전임 회장들로부터 출마 권고를 받아 와 고민을 해왔다”며 “반대해온 가족들이 출마를 허락하면서 결심을 굳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허브시티보험 부사장으로 재임 중인 박 이사장은 41대 수석부회장을 거쳐 42대 이사장을 맡고 있는 동안 원만한 대인 관계로 하 회장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고 있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또 다른 회장 출마자가 나올 가능성은 있을까. 현재로서는 그리 높아 보이지 않는다. 무엇보다 회장 경선에 따른 후유증에 대한 우려가 상의 이사들 사이에 짙게 깔려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관심은 차기 이사장 출마 후보자에게로 모아지고 있다. 지금까지 이사장에서 다음해 회장으로 선출된 사례가 모두 14번이나 돼 이사장은 회장으로 가는 통과 경로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김봉현 현 수석부회장이 차기 이사장 후보자로 물망에 오르고 있다. 김 수석부회장은 상의 내에서 차기 이사장으로 거론되는 인물인데다 박 이사장이 강력하게 출마를 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대해 김 수석부회장은 차기 이사장에 출마할 뜻이 없음을 강하게 내비쳤다. 한편 상의 회장 선출은 5월 정기이사회에서 선출하며 이사장 선출은 7월 정기이사회에서 각각 선출하며 임기는 1년이다.

<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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