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강정호, 3루수 주전경쟁 이겼다

2019-03-19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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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탄탄한 수비와 위협적 파워로 지난해 주전 모란 따돌려

▶ 오는 28일 신시내티와 원정 시즌 개막전 선발출격 확정

강정호, 3루수 주전경쟁 이겼다

강정호는 스프링캠프 주전 3루수 경쟁에서 승리, 2년 만에 재기 도전에서 중요한 첫 관문을 통과했다. <연합>

강정호(32·피츠버그 파이리츠)가 3루수 주전 경쟁에서 승리했다.

닐 헌팅턴 피츠버그 단장은 18일 MLB닷컴에 실린 인터뷰에서 주전 3루수로 강정호, 유격수로 에릭 곤살레스를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강정호는 지난해 주전 3루수였던 콜린 모란, 곤살레스는 케빈 뉴먼과의 주전 경쟁에서 각각 승리했고 이에 따라 오는 28일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볼팍에서 벌어지는 신시내티 레즈와의 정규시즌 원정 개막전에 선발 출전한다.

헌팅턴 단장은 “쉬운 결정이 아니었다. 4명 모두 주전으로 뽑힐 충분한 자격이 있었다”면서 “하지만 현시점에서 우리는 강정호와 곤살레스가 수비적인 측면에서 최고의 조합이라고 느꼈다. 이는 이번 결정에 아주 큰 비중을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들 모두에게 이번 결정이 162게임(시즌) 전체의 경쟁이 끝났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렸다. 하지만 그렇다고 매 경기마다 바뀔 만한 결정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즉 이번 결정으로 주전경쟁이 완전히 끝났다고 할 순 없지만 현재로선 강정호와 곤잘레스의 주전 입지가 상당히 탄탄함을 지적한 것이다.


헌팅턴 단장은 “강정호와 곤잘레스는 앞으로 주전자리를 지킬 충분한 기회를 얻게 될 것이다. 하지만 모란과 뉴먼도 올해 우리 팀에서 상당히 의미있고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모란은 일단 백업 3루수로 기용되며 남은 스프링캠프 기간동안 1루수로도 기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뉴먼은 유격수와 2루수에서 백업 요원으로 팀에 남을 것으로 보인다.

주전 3루수 경쟁에서의 승리는 2년 만에 빅리그 복귀에 도전하는 강정호에게 꼭 거쳐야할 단계 중 하나였다. 강정호는 이번 캠프에 최고의 몸 상태로 합류한 뒤 1할대의 타율에도 불구, 특히 수비에서 매우 안정된 모습을 보여 2년 간의 공백을 딛고 재기할 가능성을 보여줬다. 강정호는 또 이번 시범경기에서 팀내 최고인 5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지난 2015-16년에 229경기에서 36홈런을 뽑아냈던 파워를 재현해 보일 수 있다는 희망을 안겨줬다. 지난해 3루수 모란의 좁은 수비 범위와 파워 결핍이 가장 큰 문제점 가운데 하나였던 피츠버그로서는 강정호에게 희망을 걸지 않을 수 없는 이유 중 하나다.

강정호로서 당면한 과제는 올해 시범경기에서 28타석에서 무려 13번의 삼진을 당할 정도로 삼진에 취약한 모습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것이다. 헌팅턴 단장은 “강정호의 파워는 분명히 위협적”이라면서 “언젠가는 (홈런이 아닌) 안타를 칠 것(강정호는 이번 시범경기에서 친 5안타가 모두 홈런이었다)”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강정호는 현재 시범경기에서 28타수 5안타(5홈런)로 타율 0.179에 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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