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화랑 세속오계, 중남미 과테말라로 뻗어간다

2019-03-19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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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패니시권 민간외교관

화랑 세속오계, 중남미 과테말라로 뻗어간다

과테말라 화랑 2번째 지부 창단식에 참가한 청소년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화랑청소년재단이 중남미 과테말라 다문화가정 한인 2세 180명을 대상으로 뿌리교육 운동에 앞장서고 있어 화제다.

화랑청소년재단(총재 박윤숙)은 지난 17일 과테말라 한마음 한글학교, 높은 뜻 우리교회와 학부모 및 다문화가정 70여명의 청소년들이 참석한 가운데 ‘과테말라 화랑 2번째 지부’를 창단했다.

과테말라에 거주하고 있는 한인 2세 과테말라 청소년들에게 뿌리교육의 일환으로 정체성 찾아주기를 시작한 것이다. 이번 행사에 참석한 대다수 다문화가정 청소년들은 현지인 편모 슬하에 자라고 있으며 열악한 가정환경으로 인하여 정상적인 교육을 받지 못하는 실정이다.


박윤숙 총재는 “IMF 파동으로 중남미와 과테말라로 진출한 봉제업 종사 한국직원들이 현지인과 결혼이나 동거하다 기약없이 떠나며 편모슬하에 경제적 어려움은 물론 정상적인 교육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현재 확인된 과테말라시 주변 한인 2세 다문화 가정은 180여 세대로 더 많은 가정이 있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해외거주 청소년들의 정체성과 뿌리교육에 앞장서고 있는 화랑청소년재단은 미국 화랑가정과 과테말라 다문화가정과의 가족 대 가족결연으로 교육과 경제적 지원을 하고 있다.

특히 한국어교육은 ‘한마음한글학교’(교장 김혜경), 영어교육은 LA소재 에이원(Aone) 칼리지프랩의 영어전문강사가 주 1회 온라인을 통해 교육 후 자매결연 한 미국 화랑재단 소속 청소년들과 대화를 통해 자연스럽게 회화 교육을, 매주 토요일 높은 뜻 우리교회(담임 배형근 목사)는 청년부와 함께 출장교회 운영 방침을 정하고 3개 단체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박 총재는 “앞으로 중남미는 물론 남미 등에 한국계 라틴아메리칸 화랑청소년들이 스패니시를 통해 한국역사와 문화를 알리는 민간 외교관 역할에 앞장서서 활동할 계획도 포함했다”고 덧붙였다.

화랑청소년재단은 LA를 본부로 남가주와 북가주, 보스턴과 하와이, 아리조나 등 미국 전역에 21개 지부, 한국과 우크라이나, 과테말라, 엘살바도르, 필리핀 등 11개국에 15개 지부를 두고 있다.

화랑 세속오계를 토대로 가족사랑, 나라사랑, 이웃사랑, 정의사랑, 평화사랑 등 사랑 5계를 실천하며 정체성과 한국문화를 한인 2세는 물론 각국의 현지 청소년들에게 화랑을 통해 민간외교도 함께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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