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10일 이상 코 막히고 누런 콧물 줄줄~ 축농증 여부 의심해봐야

2019-03-19 (화) 정이온 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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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비동염 증상 앨러지·감염·감기 원인

▶ 뺨·이마 부위에 통증, 부비동 두통 나타나기도

감기가 떨어지지 않는 느낌이거나, 누런 콧물이 계속 나고 코막힘이 10일 이상 지속되거나 코감기가 더 악화되는 느낌이라면 부비동염(축농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코 주변 뼈 속에는 4개의 빈 공간이 있다. 이마굴(전두동), 벌집굴(사골동), 나비굴(접형동), 위턱굴(상악동)로 나뉘는데, 이들 부비동(코곁굴) 점막이 바이러스나 박테리아 등 감염돼 염증이 생기는 것을 부비동염(축농증)이라 한다.

증상은 부비동 점막은 붓고 콧물과 점액이 차게 된다. 열도 나며, 코막힘, 볼과 이마 부위가 아프거나 귀도 아프고, 때때로 두통도 동반된다.


축농증, 비염의 주요 원인은 바로 앨러지, 감염이나 감기 때문. 코에 염증이 있는 경우는 비염으로 일교차가 심하고 앨러지 시즌에는 앨러지성 비염이 악화된다.

잦은 두통이 축농증·비염과도 관계 있을 수 있다.

미국 이비인후과 학회(American Academy of Otolaryngology)에 따르면 부비동 두통(sinus headache)은 부비동염으로 인해 콧물이나 점액이 빠져 나가지 못해 부비동 주변으로 압박을 느껴 두통처럼 느끼는 것을 말한다.

부비동 두통은 편두통과 구분돼야 하는데, 뺨과 이마, 눈썹 주변에 통증을 느끼며, 엎드려 누울 때 통증이 더 심해진다. 피로감도 심해지며, 윗니 부위에 치통처럼 느끼기도 한다.

부비동염은 급성과 만성으로 나뉘는데, 급성은 4주 미만, 만성은 12주 이상 지속되는 경우다. 만성 부비동염은 치료가 달라질 수 있다. 코세척이나 코 스테로이드 스프레이 등이 증상 완화에 주로 도움된다.

부비동염 증상 완화를 위해서는 오버-더-카운터 항히스타민제(지르텍, 베네드릴, 알래그라, 클라리틴 등), 코막힘 약(아프린, 빅스 사이넥스, 수다페드 PE, 슈페드린 PE 등) 등을 단기간 사용해 볼 수 있다.

하지만 열이 떨어지지 않거나, 코막힘이나 콧물 증상이 심하며, 귀가 아프거나 얼굴 통증, 두통 등이 10일 이상 지속되면 급성 혹은 만성 부비동염인지 정확한 진단을 받기 위해, 또한 부비동성 두통인지 혹은 편두통인지 여부를 진단하기 위해서 의사를 찾는 것이 좋다.

<정이온 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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