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국일보 통합앱다운

이란 대통령 “美, 제재로 이란 통제하겠다는 건 착각”

2019-03-18 (월)
작게 크게

▶ “인도주의적 물품까지 ‘범죄적 제재’…국제 소송 제기 준비”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AP=연합뉴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미국의 대이란 제재에 굴복하지 않고 정면으로 맞서겠다는 의지를 확인했다.

로하니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국영방송으로 생중계된 내각회의 모두 연설에서 "미국은 이란 핵합의를 아무런 이유 없이 포기하고 우리에게 가장 혹독한 제재를 부과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강력한 제재로 (1979년 이슬람혁명으로 떠났던) 이란으로 복귀해 우리를 다시 통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지만 그런 추측은 착각이다"라며 "그런 목표는 절대 이룰 수 없을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의 제재는 이란 정부와 핵프로그램을 노린 게 아니라 이란 국민의 일상에 영향을 주고 있다"며 "법무 담당 부처가 인도주의적 물품까지 제재하는 미국의 비인도적 범죄에 대해 국제 소송을 제기하려고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은 지난해 5월 이란 핵합의를 일방적으로 탈퇴한 뒤 8, 11월 두 차례에 걸쳐 대이란 경제·금융 제재를 복원했다.

이란은 미국의 제재 복원과 관련, 1955년 당시 이란의 친미 왕정과 미국이 맺은 '친선·경제관계 및 영사권 조약'을 위반했다며 국제사법재판소(ICJ)에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ICJ는 올해 1월 "재판부의 만장일치로 미 행정부는 의약품, 의료장비, 식료품, 농산물, 안전한 민간 비행을 보장하는 데 필요한 장비와 교체 부품을 이란으로 수출하는 데 장애가 되는 제재의 재개를 반드시 철회해야 한다"고 명령했다.

그러나 미국은 이에 따르지 않고, 이란과 맺은 친선·경제관계 및 영사권 조약을 폐기했다.

<연합뉴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