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인들도 ‘카톡 단체방’ 공포

2019-03-18 (월) 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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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연예인들 파문에 과거 부적절 내용 없나

▶ 유출되면 어쩌나 불안

“카톡 단체방에 글이나 사진을 올리기 전에 한번 더 생각해 보고 올려야 겠어요”

최근 한 한국 연예인의 부적절한 스마트폰 단체 채팅방 내용이 유출돼 한국사회가 발칵 뒤집힌 가운데 평소 단체 채팅방을 사용하는 한인들은 과거에 채팅방에 올린 내용을 점검하고 글이나 사진을 올릴 때 조심하는 등 불똥이 LA 한인사회로까지 튀고 있다.

카카오톡 메신저는 한인들이 많이 사용하는 메시저 서비스다. 개인적으로 친분 관계 있는 사람들끼리 ‘단체 카톡방’을 만들어 사용하는 것이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은지 오래다. 친분이 깊을수록 단체 카톡방에 올리는 글 중 공개하기 힘든 내용도 종종 있는 게 보편적인 상황이다.


한인 김모씨는 “친하면 친할수록 카톡 단체방에 올라오는 내용이 때론 공개하기 힘든 내용도 있기 마련”이라며 “어떤 친구들은 야한 사진도 올린다”고 말했다.

문제는 스마트폰에 저장된 내용은 언제든지 외부로 유출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상존한다는 것이다. 한국에서 발생한 경우처럼 공개되면 개인 프라이버시를 넘어서 심각한 문제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일부 한인들 사이에서는 ‘단체 채팅방 포비아’(공포증)도 나타나고 있다.

<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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