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맥킬로이, 플리트우드와 공동선두(-12)로 상승

2019-03-16 (토)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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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병훈-강성훈 막판 뒷심부족에도 공동 10위, 20위 선전

▶ 우즈, 17번홀서 ‘퐁당 퐁당’ 쿼드러플 보기에 발목 잡혀

맥킬로이, 플리트우드와 공동선두(-12)로 상승

로리 맥킬로이는 공동선두로 올라서며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첫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AP]

세계 남자골프 ‘제5의 메이저’로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총상금 1,250만달러) 이틀째 경기에서 로리 맥킬로이(북아일랜드)가 공동선두로 올라섰고 안병훈은 선두에 5타 뒤진 공동 10위로 한걸음 물러났다.

15일 플로리다 폰테베드라 비치의 TPC 소그래스(파72·7,189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 경기에서 맥킬로이는 버디 6개와 이글 1개, 보기 1개를 묶어 7언더파 65타의 맹위를 떨치며 이틀 합계 12언더파 132타를 기록, 5타를 줄인 전날 선두 타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와 공동선두로 올라서며 대회 반환점을 돌았다.

이들은 노장 짐 퓨릭을 포함한 4명의 공동 3위 그룹(이상 9언더파)에 3타차 리드를 잡았다. 백전노장 퓨릭은 이날 버디만 8개를 쓸어담는 깜짝 활약을 펼치며 데일리 베스트인 64타를 쳐 전날보다 순위를 50계단이나 끌어올렸다.


맥킬로이는 이날 1번홀에서 보기를 적어내며 불안하게 출발했으나 곧바로 2번홀 버디로 만회한 뒤 중반부터 맹렬한 스퍼트로 단숨에 우승경쟁에 뛰어들었다. 8, 9번홀에서 연속 버디로 추격전의 시동을 건 맥킬로이는 10번홀에서 세컨샷을 홀컵 3피트 옆에 붙여 3연속 버디행진을 이어갔고 12번홀에선 25피트짜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켰다. 이어 16번홀(파5)에서 225야드 세컨샷을 홀컵 10피트 옆에 떨어뜨린 뒤 이글 퍼트를 성공시켜 당시 선두 플리트우드에 1타차로 따라붙은 맥킬로이는 이어진 17번홀(파3)에서 약 23피트짜리 버디 퍼트를 살려내 공동선두로 올라섰다.

한편 전날 공동선두에 1타차 공동 3위로 출발했던 안병훈은 버디 4, 보기 3개로 1타를 줄이는데 그치며 이틀합계 7언더파 137타를 기록, 선두에 5타차 공동 10위로 밀려났다.
맥킬로이, 플리트우드와 공동선두(-12)로 상승

안병훈은 선두에 5타 뒤진 공동 10위를 달리고 있다. [AP]


안병훈은 이날 1, 2번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전날의 상승세를 이어가는 호조의 스타트를 끊었지만 마무리가 다소 아쉬웠다. 5번홀 보기를 9번홀 버디로 만회, 전반에 2타를 줄인 안병훈은 후반 12번홀에서 1타를 더 줄였지만 14번과 16번홀에서 보기를 범하면서 선두그룹에서 5타차 격차가 벌어지고 말았다.

안병훈보다 마무리가 더 아쉬웠던 선수는 강성훈이었다. 전날 73타를 쳐 공동 86위로 출발했던 강성훈은 이날 6언더파 66타를 쳐 공동 20위(5언더파 139타)로 무려 66계단이나 수직상승했지만 막판에 무너지지 않았다면 훨씬 더 좋은 성적도 가능했기에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10번홀에서 출발한 강성훈은 전반에 버디만 4개를 골라낸 뒤 후반에도 2번홀(파5) 이글에 이어 3, 4, 5번홀 연속 버디를 잡아 그때까지 라운드 9언더파를 치는 신들린 맹위를 떨치며 단숨에 선두권으로 치고 올라갔다. 하지만 그는 마지막 4홀에서 보기만 3개를 범하면서 다시 공동 20위까지 미끄러지고 말았다.

한편 타이거 우즈는 아일랜드그린 17번홀(파3)에서 두 번이나 물에 빠진 끝에 쿼드러플 보기를 적어낸 것에 발목을 잡혔다. 10번홀에서 출발한 우즈는 버디만 3개를 잡으며 순항하다 17번홀에서 물에 두 번 빠지며 쿼드러플 보기로 벌었던 타수를 다 까먹고 오히려 1타를 잃었다. 후반에 버디 2개를 잡아 다시 언더파로 돌았지만 합계 3언더파 141타로 공동 39위로 순위가 밀렸다.

한편 주목받는 루키 임성재(21)는 이날 13번홀(파3·152야드)에서 8번 아이언 티샷으로 홀인원을 기록했지만 17번홀에서 더블보기를 범하는 바람에 결국 1타차로 컷 탈락하는 고배를 마셨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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