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메이저리그 경기가 달라진다”

2019-03-15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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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LB, 다음 2년간 큰 폭의 규칙 변경 발표

“메이저리그 경기가 달라진다”
메이저리그(MLB)가 올해부터 2년간 큰 폭의 변화를 시도한다.

MLB 사무국은 선수노조와 합의한 규정 변경 내용을 14일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룰 변경을 크게 올해부터 적용되는 안과 내년부터 적용되는 안으로 나뉜다.

먼저 올해엔 스피드업(경기 시간 촉진) 규정과 올스타 선발규정이 달라진다. 우선 이닝사이 공수 교대 시간이 지난해까지 2분5초(로컬 중계시)와 2분25초(내셔널 중계시)에서 모두 2분으로 단축된다. MLB 사무국은 내년부터 이를 1분55초로 5초 더 줄일 옵션 권리도 확보했다.


경기 중 투수코치 등이 마운드에 올라가는 횟수도 현 6회에서 5회로 줄었다.

트레이드 데드라인 규정도 변경됐다. 7월31일로 트레이드 데드라인은 그대로 유지된 가운데 지난해까진 트레이드 데드라인 후에도 웨이버를 거친 트레이드는 가능했으나 이젠 그렇게 할 수 없다.

올스타 선발엔 2단계 투표 방식이 도입된다. 포지션별로 각 구단의 올스타로 추천된 선수는 현재처럼 1차 팬 투표를 거치며 포지션별 최다 득표 3위까지는 6월 말에서 7월 초에 진행되는 2차 팬 투표에 진출하고, 여기에서 하루동안의 투표로 올스타가 최종 결정된다.

또 올스타전은 연장 10회부터는 주자를 2루에 두고 공격하는 ‘승부치기’가 도입된다. 또 올스타 홈런더비는 우승상금은 100만달러, 총상금은 250만달러가 걸렸다.

한편 2020년에 도입되는 내용은 경기와 좀 더 직결된다. 우선 개막로스터는 현재 25명에서 26명으로 1명 증원된다. 아울러 더블헤더 경기 때엔 27명으로 한 명이 더 늘어난다.

9월 이후 40인 확대 로스터 제도도 폐지되고, 각 구단은 9월 이후 정규리그 종료 때까지 로스터를 28명으로 운영한다.

야수들이 무분별하게 마운드에 오르는 것을 막고자 각 팀은 경기 전 해당 선수를 야수 또는 투수로 확실하게 지정해야 한다. 쇼헤이 오타니(LA 다저스)처럼 투타를 겸업하는 선수는 당해년도 또는 직전 시즌에 투수로 최소 20이닝을 던지거나 경기당 3타석 이상 들어서는 야수 또는 지명 타자로 20경기 이상을 출전해야 투타 겸업 선수로 지정될 수 있다.


단 연장전이나 이기든 지든 6점 차 이상으로 벌어진 경기 상황에선 야수가 투수로 등판할 수 있다.

투수는 경기 중 다치지 않았다면 예외 없이 최소 3명의 타자를 상대해야 한다. 왼손타자 1명을 막고자 등판하는 왼손 스페셜리스트는 더 이상 설 자리가 없게 됐다.

또 그동안 ‘꼼수’로 악용될 소지가 컸던 10일짜리 부상자명단 제도도 15일짜리로 예전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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