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불꽃 튀는 전기차 경쟁

2019-03-15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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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네바 모터쇼

불꽃 튀는 전기차 경쟁

기아차가 제네바 모터쇼에서 처음 공개한 차세대 전기차 콘셉트카. <기아차 제공>

‘2019 제네바 국제 모토쇼’(이하 제네바 모터쇼)가 지난 7일 시작해 오는 17일까지 열린다. 89회째를 맞는 제네바 모터쇼는 세계 5대 모터쇼 중 하나다. 올해는 200여 곳의 업체들이 참가해 150종 가량의 신차와 콘셉트카를 쏟아냈다.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이번 제네바 모터쇼의 주인공은 전기자동차다. 순수전기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등 다양한 친환경차가 공개됐다. 메르세데스-벤츠는 다목적차량(MPV) 전기차 콘셉트카인 ‘콘셉트 EQV’를 선보였다. 벤츠의 중형밴 V-클래스 전기차 버전이다. 콘셉트 EQV는 프리미엄 세그먼트 내에서는 세계 최초로 순수 전기 배터리로 구동되는 다목적차량이다.

BMW는 새 7시리즈와 뉴 X5, 뉴 3시리즈의 PHEV 모델을 세계 최초로 전시했다. 직렬 6기통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의 결합으로 탄생한 뉴 7시리즈 PHEV 모델은 최고 출력 394마력의 힘을 발휘한다. 신형 배터리를 장착해 전기만으로 최대 54∼58㎞(유럽 기준)를 주행할 수 있다. 오는 7월 전 세계 출시 예정인 뉴 330e는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는 이전 모델보다 약 50% 늘어난 최대 60㎞에 이른다.


아우디는 전기 SUV(다목적스포츠차량) ‘Q4 e-트론 콘셉트카’와 Q5의 PHEV 부분변경 모델을 내놓았다. 폭스바겐은 미국에서 인기를 끌었던 차량인 듄 버기(Dune Buggy)를 응용한 2인용 소형 해치백 순수 전기 콘셉트카를 첫 공개했다. 클라우스 비숍 폭스바겐 디자인 부문 책임자는 “버기는 넘치는 에너지와 활력을 네 바퀴 위에 담아낸 모델로, 단순한 차 그 이상”이라고 자평했다.

프랑스 브랜드인 푸조는 7년 만에 완전변경된 뉴 푸조 208의 전기차 모델 ‘뉴 푸조 e-208’과 고성능 PHEV 중형 세단 ‘508 PSE’ 콘셉트카를 선보였다. 뉴 푸조 e-208은 1회 충전 시 최대 450km(유럽 기준)까지 주행할 수 있다. 푸조는 3륜식 전기스쿠터 ‘E-메트로폴리스’도 선보인다. 시트로앵은 운전면허가 필요없는 2인승 초소형 전기차인 ‘에이미 원’ 콘셉트카를 공개했다.

한국 브랜드 중에서는 기아자동차가 새 전기 콘셉트카를 공개했다. 기아차는 유럽 디자인센터에서 제작한 새로운 전기차 콘셉트카를 모터쇼에서 선보였다. 전면부 전체를 연결한 라이트와 크기를 최소화한 아웃사이드미러, 새로운 글꼴의 기아(KIA) 엠블럼 등이 티저 이미지의 특징이다. 쌍용자동차는 약 4년간 3,500억원을 투자해 최근 출시한 새로운 코란도를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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