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승리·정준영, 나란히 소속사 계약 해지..경찰조사 눈앞

2019-03-12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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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정준영, 나란히 소속사 계약 해지..경찰조사 눈앞

(왼쪽부터) 승리, 정준영 /사진=스타뉴스

아이돌그룹 빅뱅 멤버 승리(29, 이승현)와 가수 정준영(30)이 불법 촬영물 유포 의혹 파문 여파로 나란히 현 소속사와 계약을 해지하고 경찰 조사를 받게 됐다.

(한국시간 기준) 13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따르면 정준영과 승리는 오는 14일 나란히 경찰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이번 경찰 조사에는 배우 박한별의 남편으로도 알려진 유리홀딩스 유모 대표도 소환된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앞서 승리의 성 접대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승리와 유씨, 정준영 등이 참여하고 있던 카카오톡 단체대화방을 분석하던 도중, 이들과 지인들 사이에서 불법촬영물이 공유돼 온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이어갔다.


승리는 지난 2월 27일 피내사자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으며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된 이후 처음 경찰 조사를 받게 된다. 이미 경찰은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승리를 불구속 입건했으며 승리는 비난이 거세지자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연예계 은퇴를 직접 선언했다.

경찰 조사 결과 승리의 성매매 알선 의혹의 단초가 된 휴대폰 메신저 단체 대화방에는 정준영을 비롯해 복수의 연예인들이 참여했던 사실이 드러났고, 특히 정준영 등이 여성을 몰래 찍은 영상물을 공유했던 사실이 알려지면서 대중의 비난은 더욱 확산 되고 있는 모양새다.

경찰은 해당 대화방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진 이들에 대한 조사와 함께 카카오톡 메시지 내용과 영상 촬영 및 유포 경위 등에 대해서도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은 또한 정준영이 지난 2016년 정준영이 고장 난 휴대전화를 복원하겠다며 맡긴 서울 강남의 한 사설업체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정준영은 지난 2016년 교제하던 여자친구로부터 성관계를 하던 도중 일부 신체를 동의 없이 찍었다며 피소돼 경찰 조사를 받았으며 당시 정준영은 찍은 영상이 담긴 휴대전화가 고장 나 복원 업체에 수리를 맡겼지만 복구가 불가능하다는 확인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준영은 이날 소속사 메이크어스엔터테인먼트와, 승리는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와의 계약도 해지했다.

메이크어스엔터테인먼트는 입장을 통해 "정준영의 이번 사건과 관련, 정준영과 계약을 유지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2019년 1월 자사 레이블 레이블엠과 계약한 가수 정준영과 2019년 3월 13일 부로 계약 해지를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당사는 소속 아티스트로 인하여 발생한 금번 사태에 대하여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정준영이 사과문에서 밝힌 바와 같이 성실하게 수사와 재판에 임할 수 있게 끝까지 소임을 다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YG엔터테인먼트도 이날 "승리의 은퇴 입장 발표 이후, YG는 승리의 요청을 수용해 전속계약을 종료하기로 했다"고 밝히고 "최근 승리가 참여했다는 클럽의 폭행사건을 시작으로, 갖가지 의혹과 논란이 계속 불거진 가운데 팬들을 비롯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스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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