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NBA 휴스턴, 12월 이후 무서운 상승세… 서부 14위→3위 ‘껑충’

2019-03-09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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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오른 하든 앞세워 ‘승승장구’… 최근 7연승 질주

NBA 휴스턴, 12월 이후 무서운 상승세… 서부 14위→3위 ‘껑충’

제임스 하든(왼쪽) [AP=연합뉴스 자료사진]

12월부터 시작된 미국프로농구(NBA) 휴스턴 로키츠의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다.

휴스턴은 8일 텍사스주 휴스턴의 도요타센터에서 열린 2018-2019 NBA 정규리그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와의 경기에서 107-91로 이겼다.

1쿼터 초반 리드를 잡은 후 줄곧 격차를 벌리며 거둔 손쉬운 승리였다.


7연승을 질주한 휴스턴은 이날 LA 클리퍼스에 패한 오클라호마시티 선더를 제치고 서부 콘퍼런스 3위에 올랐다.


휴스턴의 시즌 초반은 좋지 않았다.

지난해 서부 1위에 올랐던 휴스턴은 개막 이후 25경기에서 11승 14패로 부진해 서부 14위까지 추락했다.

장점으로 꼽혔던 화끈한 공격력은 실종됐고, 큰 주목을 받고 휴스턴에 입단한 카멜로 앤서니는 '계륵'으로 전락해 10경기 만에 방출당했다.

12월 초부터 휴스턴은 반등하기 시작했다.

매 경기 30점 이상을 만들어내는 제임스 하든의 '원맨쇼'를 바탕으로 승수를 추가해나갔다.

저점을 찍었던 12월 9일 이후 휴스턴은 40경기에서 29승 11패를 기록했다.


이 기간 휴스턴보다 높은 승률을 거둔 팀은 리그 전체 1위인 밀워키 벅스 한팀뿐이다.

핵심 멤버인 크리스 폴과 클린트 카펠라가 잠시 부상으로 팀 전력에서 이탈했지만, 휴스턴의 기세는 꺾이지 않았다.

오스틴 리버스와 케네스 퍼리드를 영입해 빈자리를 메우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 1월 말 부상을 털고 폴이 복귀한 데 이어 얼마 전 카펠라까지 돌아와 '완전체'가 된 휴스턴은 더욱 무서운 팀이 됐다.

'디펜딩 챔피언'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를 비롯해 토론토 랩터스, 보스턴 셀틱스 등 강호들을 연이어 잡아내며 최근 10경기에서 8승 2패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휴스턴의 시선은 플레이오프를 향한다.

지난 시즌 골든스테이트와의 서부 콘퍼런스 파이널에서 3-2로 이기고 있다가 역전패를 당했던 휴스턴은 이번 시즌 설욕을 다짐하고 있다.

폴은 9일 경기 후 ESPN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좋은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여전히 내가 원하는 곳(우승)에 도달하지 못했다"며 우승에 대한 의지를 불태우기도 했다.

물오른 공격력의 하든을 필두로 한 휴스턴은 이번 시즌 '리그 3연패'에 도전하는 골든스테이트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 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

◇9일 전적

올랜도 111-106 댈러스

샬럿 112-111 워싱턴

토론토 127-104 뉴올리언스

디트로이트 112-104 시카고

휴스턴 107-91 필라델피아

마이애미 126-110 클리블랜드

멤피스 114-104 유타

골든스테이트 112-105 덴버

LA 클리퍼스 118-110 오클라호마시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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