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교차로 교통위반 ‘숨어서 보고있다’

2019-02-21 (목) 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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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운내 사고 잇따르자, 버몬트·올림픽 등

▶ 대대적 함정단속 나서, 신호위반·셀폰 주타겟

교차로 교통위반 ‘숨어서 보고있다’

LA 경찰국 소속 모터사이클 경관들이 LA 한인타운 올림픽과 세라노 교차로에서 보행자 보호 규정 위반 함정단속을 펼치고 있다. <박상혁 기자>

LA 한인타운 도로 곳곳에서 보행자와 차량 관련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LA 경찰국(LAPD)이 이같은 한인타운 내 사고예방을 위해 교통법규를 위반하는 운전자와 보행자들에 대한 집중 단속을 연초부터 계속 이어가고 있다.

LAPD는 특히 보행자가 많은 사고다발 교차로들이 포함된 버몬트와 올림픽, 8가, 그리고 웨스턴 애비뉴 등지에서 차량과 보행자관련 사고가 계속 이어지자 자전거나 바이크 경관들을 대거 동원에 함정단속을 펼치고 있다.

LAPD는 20일 LA 한인타운 올림픽가를 포함해 시 전역에서 운전 중 셀폰을 사용하는 운전자 등 부주의 운전행위를 출근시간대 집중 단속해 이일대를 지나면서 셀폰을 만지거나 정지신호를 따르지 않는 운전자들이 대거 적발됐다.


LAPD 서부교통본부는 교통사고 다발구간 집중단속을 위해 연초부터 LA 한인타운 버몬트와 윌셔 교차로를 비롯해 웨스턴과 윌셔, 버몬트와 3가, 버몬트 8가, 올림픽과 웨스턴, 웨스턴과 6가 등의 교차로에서 각각 집중 단속을 펼치고 있다.

이날 LAPD 소속 경찰들은 LA 한인타운 올림픽가 세라노와 놀만디 사이 골목가나 교차로 인근에서 숨어 운전자들의 위반사항을 주시하며 위반 차량 및 보행자들에게 티켓을 발부했다.

LAPD는 신호 위반과 셀폰 사용이 보행자 교통사고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밝히며, 이날 교차로에서 신호 대기중 셀폰을 만지거나 텍스팅을 하는 운전자들에게도 티켓을 발부했다.

LAPD 관계자는 “특히 길을 건너지 말라는 ‘Don’t Walk’ 시그널이 반짝거릴 때 길을 건너기 위해 나서는 보행자들은 무조건 단속 대상”이라며 “보행자가 지나가는데 과속으로 달리거나 멈추지 않는 운전자들도 단속의 대상”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18일에는 LA 한인타운 8가와 세라노 교차로에서 토요타 프리우스 차량과 모터사이클이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해 20대 한인 오모씨가 사망한데 이어 23일에는 한인타운 인근 맥아더팍 지역의 6가와 그랜드 뷰에서 6가를 가로지르는 횡단보도를 뛰어 건너던 한인 김모씨가 히스패닉 여성이 몰던 차량에 그대로 치여 결국 사망하는 등 올해 들어 타운에서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다.

<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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