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젊은 피’ 영입 공 들이기… 젊어진 경제단체

2019-02-21 (목) 구성훈 기자
작게 크게

▶ 다양한 프로그램 통해 20~40대 확보 올인, ‘뉴멤버 나이트’공인회계사협 30~40대가 주류

▶ 부동산협회‘영 프로페셔널 네트웍’출범 호평, 보험재정인협회는 이사 3명 중 2명이 30~40대

‘젊은 피’ 영입 공 들이기… 젊어진 경제단체

남가주한인부동산협회가 지난해 10월 LA다운타운에서 개최한 ‘영 프로페셔널 네트웍’(YPN) 런행사에 참석한 차세대 한인 부동산 전문인들.

LA 한인 경제단체들이 ‘젊은 피’ 수혈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들 단체는 ‘조직의 밝은 미래를 위해서는 젊은층 영입이 필수’라는 인식 아래 젊은층이 관심을 가질만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며 20~40대 회원 확보에 ‘올인’하고 있다. 일부 단체들은 이미 오래 전부터 젊은층 영입에 공을 들여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남가주한인공인회계사협회(KACPA)의 경우 LA, OC, 인랜드 엠파이어 등 남가주 전역에서 활동하는 CPA 400여명이 회원으로 가입되어 있으며 회원 중 50% 이상이 30~40대, 56명의 이사 중 30%가 40대이다. KACPA는 일찌감치 젊은 회원 영입의 중요성을 깨닫고 지난 수년간 30~40대 회원 확보에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했다.


한진성 KACPA 부회장은 “매달 회원들을 대상으로 실시되는 ‘평생 교육프로그램’의 일환인 월례세미나, 젊은 회원과 기존 회원들간의 네트워킹을 목적으로 열리는 ‘뉴 멤버 나이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젊은 회원 영입에 큰 힘이 되고 있다”며 “월례세미나의 토픽을 다양화하고 뉴 멤버 나이트를 비롯한 기존 프로그램들을 강화해 젊은 회원 영입을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남가주한인부동산협회(KREBASC)는 피터 백 회장과 마크 홍 이사장이 모두 어릴적 이민온 1.5세이다. 따라서 두 사람은 그 누구보다 젊은 피 수혈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지난해 말 연임에 성공한 두 사람은 연임 확정과 동시에 협회 산하에 20~40대 한인 부동산 전문인들의 모임인 ‘영 프로페셔널 네트웍’(YPN) 출범을 발표했다.

YPN 런칭 행사는 지난해 10월 말 LA다운타운에서 열렸고, 130여명이 참석하는 성황을 이뤘다. 피터 백 회장은 “협회 회원 300여명 중 50세 미만은 70%, 이사 중 50세 미만은 85%에 달할 정도로 ‘젊은 단체’를 지향한다”며 “현 상황에 만족하지 않고 YPN을 더욱 활성화해 부동산협회를 한인사회에서 모범이 되는 젊은 단체로 만들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인보험재정전문인협회(KAIFPA)도 ‘젊은 단체’를 표방하고 있다. 현재 이사회 멤버 18명 중 3분의2가 30~40대로 현 브라이언 이 이사장은 협회 출범 후 최연소 이사장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 만 41세인 이 이사장은 “현재 협회에 가입된 남가주 30여개 보험·재정전문 업체들이 1.5세 및 2세 전문인들을 지속적으로 영입하도록 지원하고, 30~40대 젊은 층에게 이사문호를 수시로 개방할 계획”이라며 “연륜도 중요하지만 협회의 영속성을 위해서는 차세대 일꾼이 필요하기 때문에 올 한해도 젊은 피 수혈을 게을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구성훈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