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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민 조롱’ 논란 부른 미국 고교생, WP 상대 2억5,000만달러 손배 소송

2019-02-21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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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원주민 인권활동가를 조롱하는 듯한 언행으로 논란을 부른 고교생이 이 사건을 보도한 언론을 상대로 2억5,000만 달러 상당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켄터키주의 코빙턴 가톨릭고교 2학년에 재학 중인 닉 샌드먼은 워싱턴포스트(WP)의 악의적인 보도로 명예훼손을 당했다며 지난 19일 소송을 제기했다.

샌드먼은 켄터키 소재 연방지방법원에 제출한 소장에서 WP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부정적인 보도를 확대하고자 자신을 희생양으로 삼았다고 주장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슬로건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라고 적힌 빨간 모자를 쓰고 있던 자신을 마치 불량배인양 묘사했다는 것이다.


샌드먼은 지난달 18일 낙태 반대 집회와 원주민 인권 옹호 집회가 동시에 벌어진 워싱턴DC의 링컨기념관 앞에서 찍힌 동영상으로 곤욕을 치렀다. 당시 인터넷에 퍼진 3분40초 분량의 동영상을 보면 샌드먼은 입가에 웃음을 띤 채 북을 두드리는 원주민 네이선 필립스를 꽤 오랫동안 응시했다. 베트남전 참전용사인 필립스는 미국 내에서 원주민 인권활동가로 명망이 높은 인물이다.

수학 여행차 샌드먼과 함께 워싱턴 DC를 찾은 학우들은 두 사람을 둘러싸고 웃고 떠들며 “(국경) 장벽을 건설하라”고 외쳤다고 언론들은 보도했다. 이 동영상은 SNS를 통해 급속히 옮겨지고 여러 언론에 보도되면서 샌드먼을 포함한 학생들의 부적절한 행동에 대한 비난 여론이 들끓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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