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국일보 통합앱다운

메가톤 폭우때 남가주 전역 ‘물바다’ 된다

2019-02-19 (화) 박주연 기자
작게 크게

▶ 위티어 내로우댐, 메가스톰 땐 붕괴·범람가능성

▶ LA 등 14개 도시 대홍수 경고 “대비책 마련해야”

100년에서 200년 주기로 찾아오는 초대형 ‘메가 스톰’이 캘리포니아를 덮칠 경우, LA 등 남가주 전역이 재앙적인 대홍수 피해를 입게 될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특히, ‘아크스톰’(Arkstorm)으로 불리는 이 메가스톰이 엄습할 경우, LA 인근 ‘위티어 내로우댐’이 붕괴돼 LA를 비롯해 인근 14개 도시 전체가 물에 잠기게 될 수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8일 LA타임스에 따르면 연방 지질조사국은 캘리포니아를 비롯한 서부 지역에 ‘아크스톰’이 올 경우, 대홍수가 엄습할 가능성이 높아 대책 마련이 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이는 샌 안드레아스 단층을 따라 대지진이 발생할 경우보다 3배 이상 큰 위험을 겪을 수 있는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크스톰은 성경에 등장하는 ‘노아의 방주’(Noah’s Ark)와 폭우(Storm)의 합성어다.

신문은 캘리포니아가 지난 5년간 극심한 가뭄을 겪은 경험이 있어 대홍수 위험을 우려하는 것이 터무니 없을 수도 있지만 실제 캘리포니아가 대홍수로 재앙을 맞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질조사국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에 메가톤급 폭풍이 올 경우 몇 주간 폭우가 지속돼 150만명 이상의 주민들과 도시들이 침수될 수 있고, 센트럴 밸리와 모하비 사막에 호수가 만들어질 수도 있다.

또, 메가스톰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은 7,250억달러에 달하는 천문학적인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미 육군 공병단 분석에 따르면, 1,000만명 이상이 거주하는 LA 지역의 경우, 샌가브리엘 강 내 홍수를 조절해주고 있는 댐이 그 기능을 제대로 할 수 없게 될 가능성이 높고, 이로 인해 피코 리베라 지역서부터 롱비치에 이르는 광대한 지역이 물에 잠길 수 있다.

육군 공병단은 최근 공청회를 통해 주민들에게 축조된 지 60여년이 된 ‘위티어 내로우댐’이 메가스톰을 견디지 못하고 범람하거나 붕괴될 위험도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 댐이 메가스톰을 견딜 수 있는 내구력을 가지고 있지 못해 메가스톰이 올 경우, 150년 전 캘리포니아가 황폐화됐던 재앙의 순간이 또 다시 닥칠 수 있다는 것이다.

‘위티어 내로우 댐’은 강한 폭풍우로 물이 범람하거나 침식될 경우 붕괴될 우려가 높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또, 강우량이 적은 남가주 지역에서 폭우가 지속될 경우 배수로가 넘쳐 범람과 홍수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지질조사국 관계자는 “아크스톰은 강진보다 몇 배나 더 위협적인 자연재해”라며 “지난 1861년 중부 내륙지방을 엄습한 대홍수가 재연될 수 있으며, 이로인한 인명피해는 상상조차 하기 힘들다”고 우려했다.

육군 공병단은 ‘위티어 내로우 댐’ 보강사업이 우선적으로 진행되어야 하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를 위해 연방 예산 6억달러를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박주연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