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미북 ‘연락사무소’ 진지하게 논의 중

2019-02-19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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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미북정상회담이 일주일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미북가 서로 연락관을 교환하는 방안을 진지하게 논의 중이라는 보도가 나와 주목된다.

상응조치의 일환으로 거론돼온 연락사무소 설치가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맞물려 꽤 구체적인 수준까지 논의되고 있다는 뜻일 수 있어 1994년 제네바 합의에 포함됐다가 성사되지 못한 미북 연락사무소가 이번에는 실현될 수 있을지 관심을 끈다.

CNN방송은 18일 미북가 서로 연락관을 교환하는 방안을 진지하게 논의 중이며 이러한 조치는 공식적 외교 관계 수립을 향한 점진적 조치가 될 것이라고 복수의 고위급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소식통들은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미국 측에서 한국어를 구사할 수 있는 고위급 외무공무원의 인솔하에 여러 명의 연락관이 북한에 사무소 설치를 위해 파견될 것이라고 전했다.

미북가 ‘의제 테이블’에 연락사무소 개설을 올려둔 것을 넘어 사무소 개설을 위한 세부 논의까지 어느 정도 진행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연락사무소 설치는 종전선언 등과 더불어 미국이 북한의 비핵화 조치에 대응해 내놓을 상응 조치 중 하나로 유력하게 거론됐다.

연락사무소 설치가 합의되면 70년간 이어져 온 미북 적대관계 종식의 신호탄으로 평가될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싱가포르 공동성명에 명기한 ‘새로운 미북관계 수립을 위한 노력’의 구체적 결실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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