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이번엔 넘버3··· PGA 우승컵에 다가가는 김시우

2019-02-19 (화) 김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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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네시스 오픈 12언더파 기록, 올 시즌 세 번째 톱10 상승세

이번엔 넘버3··· PGA 우승컵에 다가가는 김시우

김시우가 1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퍼시픽 팰리세이즈 리비에라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제네시스 오픈 4라운드 14번홀에서 티샷을 날리고 있다. [AP]

김시우(24·CJ대한통운)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네시스 오픈을 통해 두대회 연속 톱5에 이름을 올리며 시즌 첫 우승 꿈을 부풀렸다. 상승세 분위기와 맞물려 재작년 우승했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도 한 달 앞으로 다가와 기대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김시우는 1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퍼시픽 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 컨트리클럽(파71·7,192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6타를 기록, 최종합계 12언더파 272타로 단독 3위에 올랐다. 이날 강풍과 추위를 뚫고 4라운드에서 참가 선수중 가장 좋은 성적을 낸 김시우는 14언더파 270타로 우승한 J.B 홈즈(37·미국)에 두 타 뒤진 채 아쉬운 승부를 마무리했다.

지난해 10월 CIMB 클래식 공동 10위까지 포함해 2018-2019시즌 들어서만 세 번째 톱10에 오른 김시우는 공동 4위로 선전한 지난 대회 AT&T 페블비치 프로암보다 한 단계 더 올라선 모습이다. 특히 최종라운드 버디쇼가 압권이었다. 3라운드까지 7언더파로 10위였던 김시우는 이날 전반 9개 홀에서만 버디 5개, 보기 1개로 4타를 줄이며 타수를 줄여나갔다.


후반 들어서도 김시우는 11번 홀(파5)에서 두 번째 샷을 왼쪽 러프로 보내고도 버디를 잡았고, 12번홀(파4) 연속 버디로 기세를 올렸다. 이후 버디 기회를 잡지 못하고 16번 홀(파3)에서 한 타를 잃었지만, 선두 경쟁을 벌이던 홈즈와 저스틴 토마스(26·미국)가 후반 들어 타수를 크게 줄이지 못해 연장 승부에 대한기대를 품을만했다.

김시우는 경기 후 이날의 하이라이트로 초반 2차례의 버디를 꼽았다. 최종라운드 초반 자신감이 생겨났고, 이후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쳐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단 얘기다. 그는 또“대회 초반에 선두권에서 플레이하면서 조금 더 성적에 대한 욕심과 자신감이 생겼다”며“페블비치 톱 10 진입 이후 마음도 편해졌고, 그 영향이 이번 주까지 이어진 것 같다”고 전했다.

올해 37세인 홈즈는 2015년4월셸휴스턴 오픈 이후약3년10개월 만에 투어 통산 5승을 달성하면서 우승 상금 133만2,000달러(약15억원)를품었다. 2011년 9월 뇌종양수술을 받고 2012년 투어에 복귀한 홈즈는 이후 2014년 5월 웰스 파고 챔피언십, 2015년 4월 셸휴스턴오픈에 이어 3승째를 따냈다.

3라운드까지 4타 차 선두를 달린 토마스는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5개, 더블보기 1개로 4타를 잃어 1타 차로 우승을 놓쳤다. 특히 이날 9번 홀까지 최근 190개 홀에서 한 번도‘스리 퍼트’가 없었지만 10번 홀(파4)에서 퍼트 세 번으로 보기, 13번홀(파4)에서 퍼트 네 번으로 더블보기를 적어내는 등 난조를 보이기도했다.

‘골프황제’타이거 우즈(44·미국)는 6언더파 278타, 공동 15위에 올랐다.

<김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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