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김시우, 제네시스 오픈 단독 3위…홈스 역전 우승

2019-02-18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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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라운드까지 4타 차 선두 토머스 2위, 우즈는 공동 15위

▶ 2011년 뇌종양 수술 홈스, 복귀 후 세 번째 우승

김시우, 제네시스 오픈 단독 3위…홈스 역전 우승

제네시스 최종 라운드 타이거 우즈. <연합>

김시우, 제네시스 오픈 단독 3위…홈스 역전 우승

제네시스 최종 라운드 김시우. <연합>


김시우(24)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네시스 오픈(총상금 740만 달러)에서 단독 3위를 차지했다.

김시우는 17일 가주 퍼시픽 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 컨트리클럽(파71·7천192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6타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12언더파 272타로 대회를 마친 김시우는 우승자 J.B 홈스, 준우승한 저스틴 토마스에 이어 단독 3위에 올랐다.


3라운드까지 7언더파로 10위였던 김시우는 이날 전반 9개 홀에서 버디 5개, 보기 1개로 4타를 줄이며 타수를 줄여나갔다. 후반 들어서도 김시우는 11번 홀(파5)에서 두 번째 샷을 왼쪽 러프로 보내고도 버디를 잡았고, 12번 홀(파4) 연속 버디로 기세를 올렸다.

하지만 이후로는 버디 기회를 잡지 못하고 16번 홀(파3)에서 한 타를 잃으며 우승 경쟁에 뛰어들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주 AT&T 페블비치 프로암에서 공동 4위를 기록한 바 있는 김시우는 두 대회 연속 상위권 성적을 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2018-2019시즌 들어서만 지난해 10월 CIMB 클래식 공동 10위까지 포함해 세 번째 ‘톱10’ 성적이다.

김시우는 대회를 마친 뒤 “페블비치 전까지는 흐름이 좋지 않았다. 자신감 회복이 시급했다”면서 “첫째 날과 둘째 날 선두권에서 플레이하며 조금 더 성적에 대한 욕심이 생겼고, 자신감도 생겼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지난주 톱10에 들었고, 마음도 많이 편해졌다. 그 영향이 이번 주까지 이어진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J.B. 홈스는 최종합계 14언더파 270타로 우승했다.

올해 37세인 홈스는 2015년 4월 셸 휴스턴오픈 이후 약 3년 10개월 만에 투어 통산 5승을 달성했다. 우승 상금은 133만 2천 달러다. 홈스는 2011년 9월 뇌종양 수술을 받고 2012년 투어에 복귀, 복귀 이후로는 2014년 5월 웰스 파고 챔피언십, 2015년 4월 셸 휴스턴오픈에 이어 3승째를 따냈다.

반면 홈스는 이날 퍼트를 한 차례 하는데 1분 20초가 걸리는 등 경기 진행 속도가 지나치게 느려 중계팀으로부터 비판을 받기도 했으나 3라운드까지 선두에 4타 차 열세를 뒤집고 정상에 올랐다.


3라운드까지 4타 차 선두를 달린 토마스는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5개, 더블보기 1개로 4타를 잃어 1타 차로 우승을 놓쳤다.

특히 이날 9번 홀까지 최근 190개 홀에서 한 번도 ‘스리 퍼트’가 없었지만 10번 홀(파4)에서 퍼트 세 번으로 보기, 13번 홀(파4)에서 퍼트 네 번으로 더블보기를 적어내는 등 갑자기 난조를 보였다. 1타 차로 홈스를 추격하던 17번 홀(파5)에서 약 2m 버디 퍼트 기회를 놓친 장면이 아쉬웠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는 공동 15위로 자신의 재단이 주최한 대회에서 ‘톱 20’의 성적을 냈다. 우즈는 3라운드에서 2012년 3월 혼다 클래식 이후 약 7년 만에 한 라운드 이글 2개를 기록하는 등 이글 2개, 버디 3개,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5타를 기록하며 3라운드까지 공동10위를 유지했다.

하지만 마지막 날 3라운드 잔여 홀과 4라운드 등 29개 홀을 치르는 강행군 속에서 우즈는 후반으로 갈수록 지친 기색을 보였고 결국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4개로 1타를 잃으며 최종합계 6언더파 278타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우즈는 대회를 마무리하며 “나만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솔직히 피곤했다”며 “대회가 끝나 다행”이라고 안도했다. 이어 “내일이 기대된다. 여행용 골프백에서 클럽을 더 이상 꺼내지 않아도 된다”며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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