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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이 안 올라? 평가 방식부터 이해하라

2019-02-18 (월)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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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교생 학점 올리기 노하우, 성적 비중 높고 낮음 따라 시간과 노력 배분해야

▶ 막힐 때는 스터디클럽 만들거나 튜터 등 도움 요청, 틀린 문제 리뷰 안 한다면 똑같은 실수 반복할 뿐

모든 학생들의 바람 중 하나는 학교에서 좋은 성적을 받는 것일 것이다. 특히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대입을 앞둔 고교생이라면 더 절실하다. 대입 전형에서 내신성적은 표준화시험 점수와 함께 가장 중요한 평가 기준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성적 역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원인을 제대로 알고 바로 잡는 것이다. 성적이 부진한 이유를 파악하고 성적을 올리는 노하우를 깨닫는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전문가들이 조언하는 성적 향상을 위한 효율적인 학습법과 이를 위해서 하지 말아야 할 것들을 소개한다.

▲ 성적 평가방식의 이해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 했던가. 성적을 향상시키기 위한 첫 단계는 교사들이 어떻게 성적을 평가하고 어떤 과제가 가장 중요한지를 이해하는 것이다. 학과 수업의 어떤 부분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지 잘 모른다면 전략적으로 시간과 노력을 어떻게 분배해야 할 지 헤매게 될 것이다.


예를 들어 어떤 클래스에서는 홈웍이 성적 평가에 있어 30%의 비중을 차지한다. 홈웍을 제대로 제출하지 않는다면 아무리 시험을 잘 치르더라도 좋은 학점을 받기는 힘들다는 뜻이다.

이런 점에서 클래스별 성적 평가 방침을 잘 파악해야 한다. 대개 학기 초에 각 학과의 교사들은 성적 평가에 대한 지침을 나눠줄 것이다. 이 지침은 어떻게 공부하고 어느 부분에 얼마큼 노력을 집중해야 하는지를 알려준다. 이외 교사가 수업시간에 특별히 강조하는 부분도 놓쳐서는 안 된다.

▲ 더 중요한 것에 집중하라

성적 평가 방식을 이해했다면 자신의 시간과 노력을 어디에 어떻게 집중해야 하는지에 대한 감이 생길 것이다.

어떤 수업은 시험을 가장 중시하고 어떤 수업은 실습실 과제, 홈웍 또는 학기말 시험에 큰 비중을 둔다. 어떤 경우든 수업별 성적 평가방식에 따라 학습 스케줄을 작성하고 실천하라는 뜻이다. 예를 들어 성적에 아주 작은 영향을 미치는 프로젝트나 성적에 반영이 되지 않는 홈웍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같은 주간에 성적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중간고사와 고작 0.5% 비중이 있는 홈웍이 있는 경우를 가정해보자. 홈웍을 하기 위해 10시간 이상을 보내는 것 보다는 더 많은 시간을 중간고사 준비에 할애하는 편이 나을 것이다.

물론 홈웍을 외면하라는 말은 아니다. 최소한의 노력은 해야겠지만 이런 홈웍이 성적애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다면 홈웍을 하는 중에 부딪힌 어려운 문제를 알아내려고 너무 많은 시간을 소비하지 말라는 뜻이다.


▲ 시험이 어디서 어떻게 나오나

학교 성적 평가에 있어 대부분의 경우 시험은 아주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 시험을 보기 전에 어떤 개념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고 어떤 유형의 문제가 나오는지를 아는 것은 큰 도움이 된다.

이런 점에 대해서는 교사에게 직접 물어본다. ‘목마른 사람이 우물을 파야 한다’. 물론 어떤 유형의 문제가 나올지에 대해 말하기 싫어하는 교사들도 있을 것이다. . 하지만 이런 교사들조차 최소한의 시험 요지는 귀뜸해줄 것이다. 또 어떤 교사들은 유사한 형식의 다른 시험 샘플을 보여줄 수도 있다.

이는 시험을 대비해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에 대한 안내는 물론 스트레스 지수도 낮춰준다.

▲ 막힐 땐 도움을 요청하라

모든 노력은 기울이고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했는데도 성적이 오르지 않을 수 있다. 학교 수업 자체가 이해되지 않고 꽉 막히기도 한다. 이럴 때는 교실 밖에서 도움이 되는 방법을 찾아보는 것도 괜찮다.

예를 들어 급우들도 비슷한 상황이라면 스터디 그룹을 만들어 함께 자료를 찾고 작업하는 것이다. 스터디 그룹을 만들 상황이 아니라면 튜터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종종 불가능해 보이던 것들도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다보면 이해가 되기도 한다.

학교에서 사용하는 교과서 외에 참고서적이나 인터넷 등 다른 소스를 활용하는 것도 필요하다. 만약 특정 과목에서 어떤 개념을 이해하는 것이 힘들다면 다른 누군가도 이전에 같은 문제를 겪었을 가능성이 있다.

현재 과목을 가르치고 있는 교사에게 도움을 구하는 방법도 있다. 누구보다 바쁜 사람들이지만 대부분 교사들은 학생들의 이런 요청에 대해 거절하지 않고 도움을 줄 것이다. 당장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하더라도 교사와의 우호적인 관계는 여러 면에서 나쁘지 않을 것이다.

성적 향상을 위해 누군가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것에 대해 부끄러워하거나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다

성적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실망할 수도 있다. 성적이 기대에 못 미쳤을 때다. 이때 어떻게 반응하느냐가 큰 차이를 만든다. 시험에서 특정 개념을 이해하지 못해 나쁜 점수를 받은 경우, 다시 이 문제를 쳐다보지 않는다면 더 이상의 발전은 없다.

어디에서부터 잘못 되었는지 이해하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 실수를 철저히 리뷰하는 것이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 유일한 방법이다.

▲ 하지 말아야 할 것들

좋은 성적을 받기 위해서는 하지 말아야 할 것도 유념해야 한다.

우선 나쁜 성적을 받았을 때 많은 학생들이 가장 먼저 하는 생각은 ‘교사 때문에’라고 탓하는 것이다.

이런 마음이 생길 수는 있지만 이는 남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나쁜 태도다. 이런 태도로는 자신이 절대로 변화하지 못한다. 오히려 자신을 더 망가지게 할 뿐이다.

세상에는 나쁜 교사들도 있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들이 자신만의 기준으로 마음대로 성적을 줄 수는 없다. 이런 생각 보다는 앞서 언급했듯 성적이 어떻게 평가되고 홈웍이나 프로젝트가 얼마나 비중을 차지하는지에 대해 이해하는 편이 현명하다.

아예 교사에게 자신에게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물어보는 것도 괜찮다. 이런 과정을 모두 거치고도 교사가 불공정하다고 판단된다면 학교 당국에 어필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좋지않은 성적을 받고 아예 체념하고 포기하는 것도 옳지 않다. 성적을 향상시키려는 노력은 외면한 채 “어차피 공부는 안 돼, 학교는 나와 맞지 않아”라는 낙담만 하면 더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 명심해야 할 것은 “잘못된 습관이나 학습방법을 바꾸는 것이 변화를 가져올 수 있지 않을까”라고 자문하는 것이다. 혹시 비효율적이고 좋지 않은 학습 습관과 학교 수업에 대한 오해가 낮은 성적을 받게 된 주요인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아직 고등학교 저학년이라면 충분히 만회할 시간이 있다. 무슨 일이 있어도 미래에 대한 희망을 잃지 않는 게 절실하다.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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