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구두쇠 논란’ 쿠처, 뒤늦게“I‘m sorry”

2019-02-1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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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난 여론 거세지자“캐디 요구액 지불하겠다”

‘구두쇠 논란’ 쿠처, 뒤늦게“I‘m sorry”

제네시스오픈 2라운드 경기에 나선 맷 쿠처. [AP]

지난해 말 PGA투어 대회 우승으로 거의 130만달러의 상금을 벌어들인 뒤 임시 캐디에게 상금의 0.5%도 안 되는 5,000달러만을 사례비로 지급해 ‘구두쇠’라는 비판을 받았던(본보 15일자 A24면) 맷 쿠처(40)가 캐디가 요구하는 5만달러를 전액 지불하겠다고 밝혔다.

퍼시픽 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 컨트리클럽에서 벌어지고 있는 제네시스오픈에 출전하고 있는 쿠처는 15일 전날 악천후로 마치지 못했던 1라운드를 끝낸 뒤 2라운드를 시작하기에 앞서 이번 상황에 대한 사과 성명서를 발표했다. 쿠처는 “이번 주 나는 안 좋은 상황을 더욱 악화시킨 발언을 했다. 마치 다비드 오티스(캐디)의 재정상황을 무시하는 듯한 발언은 내 본의는 아니었다”며 “오늘 라운딩을 마치면 바로 그에게 전화하고 사과할 것이며 그가 요구한 액수를 전액 지불할 것”이라고 밝혔다.

쿠처는 지난해 11월 멕시코에서 벌어진 마야코바 클래식에서 우승, 우승상금 129만6,000달러를 받은 뒤 대회에서 자신의 캐디를 맡았던 현지 캐디 오티스에 5,000달러만 사례비로 지급했다. 일상적으로 우승시 상금의 10%까지 보너스를 주는 관행에 비해 터무니없이 적은 액수였지만 그는 “대회전 기본 사례비 3,000달러에 성적에 따른 보너스로 최고 4,000달러까지 지불하기로 계약했다”면서 “계약액수보다 많은 5,000달러를 줬으니 공정하다고 생각한다”고 자신이 옳았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었다. 더욱이 그는 “오티스는 하루에 최고 200달러를 번다는데 일주일에 5,000달러는 괜찮은 수입 아니냐”고 말했다가 거센 비판을 받았다.

이번 시즌 2승을 포함, 생애 PGA투어에서 9승을 올린 쿠처는 생애 통산 4,600만달러가 넘는 상금을 벌어들인 PGA투어의 정상급 스타 중 한 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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